위기의 경전철 “사업성 검토 철저히”

입력 2016.10.06 (07:37) 수정 2016.10.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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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정부 경전철 뿐만아니라 경기도 용인과 부산-김해 경전철도 매년 수 백억원 대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이른바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경전철 사업,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해서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통 3년이 넘은 용인 경전철입니다.

출근 시간대지만 크게 붐비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환승 할인 도입으로 승객이 늘긴했지만 여전히 적잡니다.

<녹취> 김정민(경기 수원시) : "처음에 탔을 때는, 1년 전에는 많지 않았어요."

용인 경전철의 하루 승객 수는 3만 명가량으로 개통 초기보다 세 배 정도로 늘었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예측한 하루 승객 수 16만 명의 5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용인시는 경전철 운영사를 바꿔 해마다 50억 원을 절감하게 됐지만, 내년에도 250억 원의 지출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류경식(용인시 경량전철과장) : "민투 사업이어서 민간이 투자한 돈이 있는데요, 현재 4.97%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데 자금 재구조화를 통해서 이율을 내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전국 경전철 1호로 개통한 지 5년된 부산-김해 경전철도 하루 승객은 5만 명, 설계 당시 수요 예측의 4분의 1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전철 자치단체들은 운영사의 수익 보전을 위해 해마다 수 백 억원의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선심성 사업 추진보다는 철저한 사전 사업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녹취> 김상국(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대형 공사라면 수요 예측을 할 때 하나의 기관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두 군데 또는 세 군데에 수요 예측을 주고 거기서 나온 결과를 객관적 위원회에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의 잘못된 수요 예측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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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경전철 “사업성 검토 철저히”
    • 입력 2016-10-06 0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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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뿐만아니라 경기도 용인과 부산-김해 경전철도 매년 수 백억원 대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이른바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경전철 사업,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해서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통 3년이 넘은 용인 경전철입니다.

출근 시간대지만 크게 붐비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환승 할인 도입으로 승객이 늘긴했지만 여전히 적잡니다.

<녹취> 김정민(경기 수원시) : "처음에 탔을 때는, 1년 전에는 많지 않았어요."

용인 경전철의 하루 승객 수는 3만 명가량으로 개통 초기보다 세 배 정도로 늘었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예측한 하루 승객 수 16만 명의 5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용인시는 경전철 운영사를 바꿔 해마다 50억 원을 절감하게 됐지만, 내년에도 250억 원의 지출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류경식(용인시 경량전철과장) : "민투 사업이어서 민간이 투자한 돈이 있는데요, 현재 4.97%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데 자금 재구조화를 통해서 이율을 내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전국 경전철 1호로 개통한 지 5년된 부산-김해 경전철도 하루 승객은 5만 명, 설계 당시 수요 예측의 4분의 1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전철 자치단체들은 운영사의 수익 보전을 위해 해마다 수 백 억원의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선심성 사업 추진보다는 철저한 사전 사업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녹취> 김상국(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대형 공사라면 수요 예측을 할 때 하나의 기관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두 군데 또는 세 군데에 수요 예측을 주고 거기서 나온 결과를 객관적 위원회에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의 잘못된 수요 예측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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