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16.10.08 (21:14) 수정 2016.10.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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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속에서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 순직한 고 강기봉 소방관의 영결식이 오늘(8일)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물론 울산 시민들도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도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신회숙(故 강기봉 소방관 동료) :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소방교 강기봉은 즉각 귀소하라."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영정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는 아들.

어머니는 오열합니다.

소방관 선배인 아버지도 속울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구조현장을 함께 누볐던 동료들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더 비통합니다.

<녹취> 신회숙(故 강기봉 소방관 동료) : "그 거센 물속에서 혼자 헤매고 견디다 끝내 너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구나.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다."

다른 이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태풍속으로 뛰어들었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결식에는 시민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종구(시민) : "우리 소방대원이 안타깝게 인명 구조를 하다가 돌아가셔서 제 마음속으로 많이 울고..."

먼 길을 떠나기 전 다시 찾은 근무지.

<녹취> "우리 기봉이, 오늘이 마지막 근무네."

사물함에는 주인 잃은 방화복과 장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

경례와 경적으로 이별을 고합니다.

살신성신의 정신을 몸소 보여줬던 고 강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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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고한 희생…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 입력 2016-10-08 21:15:21
    • 수정2016-10-08 21:26:42
    뉴스 9
<앵커 멘트>

태풍속에서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 순직한 고 강기봉 소방관의 영결식이 오늘(8일)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물론 울산 시민들도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도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신회숙(故 강기봉 소방관 동료) :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소방교 강기봉은 즉각 귀소하라."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영정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는 아들.

어머니는 오열합니다.

소방관 선배인 아버지도 속울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구조현장을 함께 누볐던 동료들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더 비통합니다.

<녹취> 신회숙(故 강기봉 소방관 동료) : "그 거센 물속에서 혼자 헤매고 견디다 끝내 너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구나.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다."

다른 이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태풍속으로 뛰어들었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결식에는 시민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종구(시민) : "우리 소방대원이 안타깝게 인명 구조를 하다가 돌아가셔서 제 마음속으로 많이 울고..."

먼 길을 떠나기 전 다시 찾은 근무지.

<녹취> "우리 기봉이, 오늘이 마지막 근무네."

사물함에는 주인 잃은 방화복과 장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

경례와 경적으로 이별을 고합니다.

살신성신의 정신을 몸소 보여줬던 고 강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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