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음란 발언’ 파문…지지 철회·사퇴 압박

입력 2016.10.08 (21:22) 수정 2016.10.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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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 2차 토론이 내일(9일) 열리는데요.

트럼프가 외설적인 말로 여성들을 폄하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잇따라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트럼프가 연거푸 외설적인 말을 쏟아냅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나는 그냥 여자들에게 키스를 해요. 자석 같은 거죠. 기다리지 않아요. 당신이 스타가 되면 여자들이 하게 해줘요. 뭐든지 할 수 있죠."

트럼프는 상스러운 표현을 써가며 유부녀를 유혹했던 경험담을 말합니다.

안 그래도 여성 비하 논란이 잦았던 트럼프는 이번엔 전례없이 즉각 사과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제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사과합니다."

그러면서도 클린턴 부부를 걸고 넘어집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실제로 여자들을 학대했고, 힐러리는 피해자들을 공격하고 위협했습니다."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잇따라 트럼프 지지를 철회했고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제이슨 샤페츠(美 하원의원/공화당) : "나는 빠집니다. 양심이 있다면 더 이상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할 수 없습니다."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와의 첫 공동유세를 취소했습니다.

투표까지는 이제 한 달이 남았습니다.

2차 토론이 하루 앞입니다.

이런 때에 트럼프가 큰 악재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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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음란 발언’ 파문…지지 철회·사퇴 압박
    • 입력 2016-10-08 21:22:50
    • 수정2016-10-09 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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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 2차 토론이 내일(9일) 열리는데요.

트럼프가 외설적인 말로 여성들을 폄하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잇따라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트럼프가 연거푸 외설적인 말을 쏟아냅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나는 그냥 여자들에게 키스를 해요. 자석 같은 거죠. 기다리지 않아요. 당신이 스타가 되면 여자들이 하게 해줘요. 뭐든지 할 수 있죠."

트럼프는 상스러운 표현을 써가며 유부녀를 유혹했던 경험담을 말합니다.

안 그래도 여성 비하 논란이 잦았던 트럼프는 이번엔 전례없이 즉각 사과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제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사과합니다."

그러면서도 클린턴 부부를 걸고 넘어집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실제로 여자들을 학대했고, 힐러리는 피해자들을 공격하고 위협했습니다."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잇따라 트럼프 지지를 철회했고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제이슨 샤페츠(美 하원의원/공화당) : "나는 빠집니다. 양심이 있다면 더 이상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할 수 없습니다."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와의 첫 공동유세를 취소했습니다.

투표까지는 이제 한 달이 남았습니다.

2차 토론이 하루 앞입니다.

이런 때에 트럼프가 큰 악재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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