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엄마 40% “배려 받은 적 없어요”

입력 2016.10.10 (12:23) 수정 2016.10.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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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임신 7개월 여성이 지하철의 노약자 보호석에 앉았다가 70대 노인으로부터 폭행당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안타깝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정작 임신 여성들은 이같은 상황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임산부 2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임산부여서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0%가 채 안 됐습니다.

받은 배려를 보면 좌석 양보가 가장 많았고 근무 시간 등 업무량 조정, 짐 들어주기 술 권하지 않기 순이었는데- 10명 중 4명은 이런 배려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인 5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한 이유를 물었더니 임신했는지 몰랐다, 혹은 방법을 몰랐다 응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나도 힘들고 피곤해서, 그리고 배려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임신한 여성은 사실 초기에는 입덧- 중기 이후에는 몸이 무겁고 붓는 현상 등으로 피로를 훨씬 많이 느낍니다.

최근엔 고령 임신이 늘어서 임신한 여성 4명 중 1명은 35살 이상입니다.

이 경우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커서 배려가 절실한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이런 어려움이 잘 드러나지 않으니 도움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거겠죠.

배려가 필요한 대상이 임산부만 있는 건 아니지만 임산부의 경우 두 명을 배려하는 두 배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오늘 '임산부의 날'을 맞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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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엄마 40% “배려 받은 적 없어요”
    • 입력 2016-10-10 12:25:18
    • 수정2016-10-10 12: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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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임신 7개월 여성이 지하철의 노약자 보호석에 앉았다가 70대 노인으로부터 폭행당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안타깝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정작 임신 여성들은 이같은 상황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임산부 2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임산부여서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0%가 채 안 됐습니다.

받은 배려를 보면 좌석 양보가 가장 많았고 근무 시간 등 업무량 조정, 짐 들어주기 술 권하지 않기 순이었는데- 10명 중 4명은 이런 배려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인 5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한 이유를 물었더니 임신했는지 몰랐다, 혹은 방법을 몰랐다 응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나도 힘들고 피곤해서, 그리고 배려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임신한 여성은 사실 초기에는 입덧- 중기 이후에는 몸이 무겁고 붓는 현상 등으로 피로를 훨씬 많이 느낍니다.

최근엔 고령 임신이 늘어서 임신한 여성 4명 중 1명은 35살 이상입니다.

이 경우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커서 배려가 절실한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이런 어려움이 잘 드러나지 않으니 도움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거겠죠.

배려가 필요한 대상이 임산부만 있는 건 아니지만 임산부의 경우 두 명을 배려하는 두 배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오늘 '임산부의 날'을 맞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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