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리콜’ 이후 잇단 발화…설계상 문제?

입력 2016.10.10 (21:03) 수정 2016.10.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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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갤럭시노트7은 리콜을 실시한 이후에도 발화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지난 1일 서울에서 새로 교환한 제품에서 연기가 나면서 제품 일부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났고, 6일에는 미국 루이빌 공항의 여객기 내에서 과열로 연기가 나면서 탑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새 갤럭시노트 7 발화사건은 국내외에서 모두 8건인데요.

왜 또다시 발화사고가 잇따르는 건지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갤럭시 노트 7 리콜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녹취> 고동진(삼성전자 사장) : "음극과 양극이 만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인데 이런게 발견이 됐어요."

모든 스마트폰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데, 이 배터리는 양극판과 음극판, 그 사이를 막는 분리막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분리막이 불완전하면 전자 일부가 분리막을 넘어가 열과 산소를 발생시켜 불이 붙습니다.

실제로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해 양극판을 만나게 하니 연기를 내며 격렬하게 반응하더니 바로 불이 붙습니다.

<녹취> 도칠훈(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박사) : "분리막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얇을 경우에는 양극과 음극이 맞닿아서 발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설계상 문제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충전된 배터리에 계속 전류를 보내는 등 통제 시스템이 작동을 못하거나, 방수 기능으로 내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 부품 집적도를 높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리가 생겼을 가능성 등입니다.

<녹취> 스마트폰 분석 전문가(음성변조) : "배터리와 연관된 회로 또는 배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설계 문제가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추가 발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원인을 대지 않은 채 정밀조사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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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0 21:04:47
    • 수정2016-10-10 2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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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갤럭시노트7은 리콜을 실시한 이후에도 발화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지난 1일 서울에서 새로 교환한 제품에서 연기가 나면서 제품 일부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났고, 6일에는 미국 루이빌 공항의 여객기 내에서 과열로 연기가 나면서 탑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새 갤럭시노트 7 발화사건은 국내외에서 모두 8건인데요.

왜 또다시 발화사고가 잇따르는 건지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갤럭시 노트 7 리콜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녹취> 고동진(삼성전자 사장) : "음극과 양극이 만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인데 이런게 발견이 됐어요."

모든 스마트폰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데, 이 배터리는 양극판과 음극판, 그 사이를 막는 분리막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분리막이 불완전하면 전자 일부가 분리막을 넘어가 열과 산소를 발생시켜 불이 붙습니다.

실제로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해 양극판을 만나게 하니 연기를 내며 격렬하게 반응하더니 바로 불이 붙습니다.

<녹취> 도칠훈(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박사) : "분리막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얇을 경우에는 양극과 음극이 맞닿아서 발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설계상 문제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충전된 배터리에 계속 전류를 보내는 등 통제 시스템이 작동을 못하거나, 방수 기능으로 내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 부품 집적도를 높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리가 생겼을 가능성 등입니다.

<녹취> 스마트폰 분석 전문가(음성변조) : "배터리와 연관된 회로 또는 배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설계 문제가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추가 발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원인을 대지 않은 채 정밀조사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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