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또 규모 3.3 지진…“적극적 단층 조사 필요”

입력 2016.10.11 (21:26) 수정 2016.10.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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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10일) 경주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여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불안감이 커지면서 현장 정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지역 땅이 또다시 출렁거립니다.

어젯밤(10일) 10시 59분, 지진 규모는 3.3입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규모 5.8 경주 지진의 470번째 여진으로 분석했습니다.

규모 3이 넘는 여진은 일주일 만이지만, 이런 여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여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 3.0 지진은 항상 일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경주뿐 아니라 대구와 울산 등에서도 소방서 등으로 6백 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조(경북 경주시 내남면) : "겁이 나서 자꾸 '우르르쿵' 하면 깜짝 놀라고 깜짝 놀라고..."

<인터뷰> 이재윤(경북 경주시 내남면) : "조금씩 나다가 큰 거 한번 터질까 봐 그게 그냥 제일 불안하고요."

기상청 현장조사 대응팀은 경주 현지에서 미소지진 등 세세한 흔들림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분석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언제까지 여진이 계속될지도 불확실합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진) 발생 가능한 단층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고, 탄성파 탐사와 같은 적극적인 탐사 방법을 써야 합니다."

적극적인 단층 조사로 향후 지진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이 정부 지진 대책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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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또 규모 3.3 지진…“적극적 단층 조사 필요”
    • 입력 2016-10-11 21:27:54
    • 수정2016-10-12 1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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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10일) 경주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여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불안감이 커지면서 현장 정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지역 땅이 또다시 출렁거립니다. 어젯밤(10일) 10시 59분, 지진 규모는 3.3입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규모 5.8 경주 지진의 470번째 여진으로 분석했습니다. 규모 3이 넘는 여진은 일주일 만이지만, 이런 여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여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 3.0 지진은 항상 일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경주뿐 아니라 대구와 울산 등에서도 소방서 등으로 6백 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조(경북 경주시 내남면) : "겁이 나서 자꾸 '우르르쿵' 하면 깜짝 놀라고 깜짝 놀라고..." <인터뷰> 이재윤(경북 경주시 내남면) : "조금씩 나다가 큰 거 한번 터질까 봐 그게 그냥 제일 불안하고요." 기상청 현장조사 대응팀은 경주 현지에서 미소지진 등 세세한 흔들림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분석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언제까지 여진이 계속될지도 불확실합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진) 발생 가능한 단층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고, 탄성파 탐사와 같은 적극적인 탐사 방법을 써야 합니다." 적극적인 단층 조사로 향후 지진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이 정부 지진 대책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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