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을 바른말로…고등학생이 직접 나섰다

입력 2016.10.12 (06:55) 수정 2016.10.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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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소년들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은 물론이고, 비속어도 적지 않은데요,

특히 SNS 메신저 등에선 더욱 심각합니다.

고등학생들이 직접 나서 자동으로 욕을 바른말로 순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에게 평소 언어 습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한수빈 (고등학교 2학년) :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는 비속어나 은어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요. 대화할 때 최소 한 번은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구연 (고등학교 2학년) : "실제로도 (비속어를) 많이 쓰고 인터넷에서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지난해,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이 쓴 10 마디 중 3마디는 욕설이나 은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SNS 채팅창에서 욕을 쓰자, 자동으로 이모티콘으로 바뀝니다.

친구들끼리 자주 쓰는 욕은 '이상한 녀석', '혼난다' 등 바른 표현으로 순화됩니다.

연속으로 욕을 할 경우엔 경고문이 뜨고, 통계를 통해 언어습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바른말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성화고에서 앱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더해 개발했고, 한 대기업 공모전에서 지원금을 받아 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서형 (선린인터넷고등학교 3학년) : "(친구들이) 습관적으로 (욕을) 쓰고 있는데 자신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지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앱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초기 버전은 8만 4천여 명이, 올해 버전은 출시 한 달 만에 2천6백 명이 내려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나쁜 언어의 통로였던 스마트폰을 바른 언어를 위한 도구로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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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2 07:01:10
    • 수정2016-10-12 0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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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소년들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은 물론이고, 비속어도 적지 않은데요,

특히 SNS 메신저 등에선 더욱 심각합니다.

고등학생들이 직접 나서 자동으로 욕을 바른말로 순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에게 평소 언어 습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한수빈 (고등학교 2학년) :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는 비속어나 은어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요. 대화할 때 최소 한 번은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구연 (고등학교 2학년) : "실제로도 (비속어를) 많이 쓰고 인터넷에서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지난해,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이 쓴 10 마디 중 3마디는 욕설이나 은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SNS 채팅창에서 욕을 쓰자, 자동으로 이모티콘으로 바뀝니다.

친구들끼리 자주 쓰는 욕은 '이상한 녀석', '혼난다' 등 바른 표현으로 순화됩니다.

연속으로 욕을 할 경우엔 경고문이 뜨고, 통계를 통해 언어습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바른말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성화고에서 앱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더해 개발했고, 한 대기업 공모전에서 지원금을 받아 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서형 (선린인터넷고등학교 3학년) : "(친구들이) 습관적으로 (욕을) 쓰고 있는데 자신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지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앱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초기 버전은 8만 4천여 명이, 올해 버전은 출시 한 달 만에 2천6백 명이 내려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나쁜 언어의 통로였던 스마트폰을 바른 언어를 위한 도구로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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