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명태 돌아온다…완전 양식 성공

입력 2016.10.12 (08:18) 수정 2016.10.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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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어와 노가리, 코다리와 황태.

이렇게 먹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국민 생선, 명태입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죠.

인기가 많다보니 남획이 이뤄지고 지구 온난화 등으로 보시는 것처럼, 우리 명태는 씨가 말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우리 바다에서 명태를 한껏 잡을 길이 열렸습니다.

정부가 2년 동안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랫동안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아온 명태.

요즘은 대형마트는 물론 수산시장에서도 국내산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윤선(서울시 성동구) : "국산 거의 본적 없고요. 늘 러시아산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무분별한 조업과 수온 변화로 우리 바다에서 씨가 말랐기 때문인데, 국내산 명태 개체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어렵게 잡은 자연산 어미 명태에서 수정란을 얻어 인공 부화를 하고, 그 양식 명태가 다시 알을 낳아 4만여 마리가 되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2세대까지 양식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

2년 뒤에는 민간 양식이 이뤄지고, 2020년에는 국산 명태가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윤학배(해양수산부 차관) : "수입 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명태 인공 종자를 생산 방류함으로써 앞으로 동해안 명태 자원은 물론이고…."

어민들은 80년대 연간 만 5천 톤까지도 잡히던 명태 전성기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화(강원 양양군 어민) : "아 좋죠. 다시 명태가 돌아온다면 진짜 어민들한테는 큰 희망이죠."

동해에서 사라진 우리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대량양식과 지속적인 새끼고기 방류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기자 멘트>

명태를 양식하는 일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어획량이 줄다보니 정부는 살아있는 자연산 명태를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최고 50만 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명태 성어 한 마리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만5천 마리의 새끼를 키워 대부분 방류하고 이 가운데 200여 마리를 선별해 산란이 가능한 어미로 키웠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중 7마리가 2세대 산란에 성공한 겁니다.

양식은 적절한 수온과 영양공급 등 생육환경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동원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명태는 일본만이 1세대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명태 2세대 완전양식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증명한 셈입니다.

지난해에는 참다랑어, 지난 6월엔 뱀장어 완전 양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사라져가는 어종을 복원하는 것은 식량 문제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태만해도 지난해 4억 달러,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게 수입했는데, 이번 성공을 계기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다랑어는 인공종자 50만 마리를 공급할 경우 5,000억 원의 경제적 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우리가 친환경 양식법을 개발한 새우는 연간 1,20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명태에 이어 쥐치와 병어 복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포함해 현재 16종에 대해 어획량을 제한하거나, 자원 회복 대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1157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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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생선’ 명태 돌아온다…완전 양식 성공
    • 입력 2016-10-12 08:20:34
    • 수정2016-10-12 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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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와 노가리, 코다리와 황태.

이렇게 먹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국민 생선, 명태입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죠.

인기가 많다보니 남획이 이뤄지고 지구 온난화 등으로 보시는 것처럼, 우리 명태는 씨가 말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우리 바다에서 명태를 한껏 잡을 길이 열렸습니다.

정부가 2년 동안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랫동안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아온 명태.

요즘은 대형마트는 물론 수산시장에서도 국내산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윤선(서울시 성동구) : "국산 거의 본적 없고요. 늘 러시아산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무분별한 조업과 수온 변화로 우리 바다에서 씨가 말랐기 때문인데, 국내산 명태 개체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어렵게 잡은 자연산 어미 명태에서 수정란을 얻어 인공 부화를 하고, 그 양식 명태가 다시 알을 낳아 4만여 마리가 되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2세대까지 양식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

2년 뒤에는 민간 양식이 이뤄지고, 2020년에는 국산 명태가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윤학배(해양수산부 차관) : "수입 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명태 인공 종자를 생산 방류함으로써 앞으로 동해안 명태 자원은 물론이고…."

어민들은 80년대 연간 만 5천 톤까지도 잡히던 명태 전성기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화(강원 양양군 어민) : "아 좋죠. 다시 명태가 돌아온다면 진짜 어민들한테는 큰 희망이죠."

동해에서 사라진 우리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대량양식과 지속적인 새끼고기 방류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기자 멘트>

명태를 양식하는 일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어획량이 줄다보니 정부는 살아있는 자연산 명태를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최고 50만 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명태 성어 한 마리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만5천 마리의 새끼를 키워 대부분 방류하고 이 가운데 200여 마리를 선별해 산란이 가능한 어미로 키웠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중 7마리가 2세대 산란에 성공한 겁니다.

양식은 적절한 수온과 영양공급 등 생육환경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동원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명태는 일본만이 1세대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명태 2세대 완전양식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증명한 셈입니다.

지난해에는 참다랑어, 지난 6월엔 뱀장어 완전 양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사라져가는 어종을 복원하는 것은 식량 문제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태만해도 지난해 4억 달러,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게 수입했는데, 이번 성공을 계기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다랑어는 인공종자 50만 마리를 공급할 경우 5,000억 원의 경제적 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우리가 친환경 양식법을 개발한 새우는 연간 1,20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명태에 이어 쥐치와 병어 복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포함해 현재 16종에 대해 어획량을 제한하거나, 자원 회복 대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1157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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