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쇼트트랙 불법도박 A선수, 국가대표 선발전 뛴다?

입력 2016.10.14 (10:51) 수정 2016.10.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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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월요일(1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준비 중이던 8명의 선수에게 선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변경 사항이 통보됐다. 이번 선발전에 8명이 아니라, 9명이 뛴다는 것. 추가된 한 명의 선수는 지난 4월 쇼트트랙계를 발칵 뒤엎은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된 선수 A이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3명이 불법도박에 연루돼있었고, 빙상연맹은 이들을 태릉선수촌 소집명단에서 제외하고 징계를 내렸었다. 당시 A 선수는 지난해 말 음주 사건에 대한 가중처벌이 적용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받았다.

그런데 이 A 선수가 법원에 자신에 대한 징계가 가혹하다며 소송을 시작했고, 지난 10월 11일 동부지방법원에서 효력 일시 정지 처분(법원의 최종판결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그 시기까지 징계를 보류시킨다는 내용)을 내리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빙상연맹으로서는 징계를 보류시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고, 결국 이 A 선수는 쇼트트랙 최종선발전에 출전한다.

경쟁자가 늘어난 다른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은 물론 빙상연맹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 선수가 순위 안에 포함돼 국가대표에 선발된다 하더라도, 품위 유지 등의 명목으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 쇼트트랙 선수들은 이 선수가 선발전에 출전해서 이른바 '친한 선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1년여 앞둔 중요한 시점이지만 쇼트트랙 불법도박의 파문은 여전히 빙상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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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쇼트트랙 불법도박 A선수, 국가대표 선발전 뛴다?
    • 입력 2016-10-14 10:51:25
    • 수정2016-10-14 14:16:15
    취재K

다음 주 월요일(1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준비 중이던 8명의 선수에게 선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변경 사항이 통보됐다. 이번 선발전에 8명이 아니라, 9명이 뛴다는 것. 추가된 한 명의 선수는 지난 4월 쇼트트랙계를 발칵 뒤엎은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된 선수 A이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3명이 불법도박에 연루돼있었고, 빙상연맹은 이들을 태릉선수촌 소집명단에서 제외하고 징계를 내렸었다. 당시 A 선수는 지난해 말 음주 사건에 대한 가중처벌이 적용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받았다.

그런데 이 A 선수가 법원에 자신에 대한 징계가 가혹하다며 소송을 시작했고, 지난 10월 11일 동부지방법원에서 효력 일시 정지 처분(법원의 최종판결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그 시기까지 징계를 보류시킨다는 내용)을 내리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빙상연맹으로서는 징계를 보류시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고, 결국 이 A 선수는 쇼트트랙 최종선발전에 출전한다.

경쟁자가 늘어난 다른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은 물론 빙상연맹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 선수가 순위 안에 포함돼 국가대표에 선발된다 하더라도, 품위 유지 등의 명목으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 쇼트트랙 선수들은 이 선수가 선발전에 출전해서 이른바 '친한 선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1년여 앞둔 중요한 시점이지만 쇼트트랙 불법도박의 파문은 여전히 빙상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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