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죽음·선제타격’…美, 초강경 대북 경고, 왜?

입력 2016.10.14 (21:12) 수정 2016.10.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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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은 진전된 핵 공격 능력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곧바로 김정은은 죽게 될 것이다."

미국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기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미국의 핵심 외교 안보 당국자가 김정은의 죽음을 직접 경고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근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들과 맞물려 대북 선제타격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셀 차관보 발언의 의미와 배경 등을 조빛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 조야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대북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턴·트럼프 두 대선후보 캠프의 외교 책사들도 선제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녹취> 커트 캠벨(클린턴 측) : "이 시점에서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

<녹취> 후크스트라(트럼프 측) : "트럼프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

이에 앞서 버웰 벨 등 전직 주한 미군 사령관들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공격이 임박하면 선제타격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러셀 차관보가 김정은의 죽음을 언급한 건 미국 내의 이런 강경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이미 미국이 설정해 놓은 한계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언제든 타격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겁니다.

<녹취>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 대선 앞두고 도발 우려되는데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북한에 대해 섣부른 행동 막는 경고 메시지인 것이죠."

미국이 이미 공격 준비를 마쳤고, 시점만 보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러셀 차관보의 발언이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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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4 21:12:41
    • 수정2016-10-14 2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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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진전된 핵 공격 능력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곧바로 김정은은 죽게 될 것이다."

미국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기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미국의 핵심 외교 안보 당국자가 김정은의 죽음을 직접 경고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근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들과 맞물려 대북 선제타격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셀 차관보 발언의 의미와 배경 등을 조빛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 조야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대북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턴·트럼프 두 대선후보 캠프의 외교 책사들도 선제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녹취> 커트 캠벨(클린턴 측) : "이 시점에서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

<녹취> 후크스트라(트럼프 측) : "트럼프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

이에 앞서 버웰 벨 등 전직 주한 미군 사령관들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공격이 임박하면 선제타격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러셀 차관보가 김정은의 죽음을 언급한 건 미국 내의 이런 강경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이미 미국이 설정해 놓은 한계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언제든 타격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겁니다.

<녹취>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 대선 앞두고 도발 우려되는데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북한에 대해 섣부른 행동 막는 경고 메시지인 것이죠."

미국이 이미 공격 준비를 마쳤고, 시점만 보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러셀 차관보의 발언이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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