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국왕 서거…태국 권력 다툼 ‘촉각’

입력 2016.10.14 (21:39) 수정 2016.10.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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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 동안 왕위를 지키며, 세계 최장 재위를 기록했던 푸미폰 태국 국왕이 향년 88세로 어제(13일) 서거했습니다.

태국 국민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 받았던 국왕의 서거로 태국 정국이 구심점을 잃고,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 푸미폰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태국인들이 왕궁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서거 하루가 지났지만 슬픔은 여전합니다.

<녹취> 방콕 시민 : "모두의 아버지와 같은 분입니다. 7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한 아버지요."

태국 정부는 1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축제도 30일 동안 금지했습니다.

70년 126일, 세계 최장기 재위 기간동안 푸미폰 국왕은 19번의 쿠데타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적법성을 부여하는 등 태국 정국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1992년에는 쿠데타로 집권한 총리를 무릎을 꿇린 채 꾸짖어 문민정부 수립을 이끌었습니다.

<녹취> 푸미폰(태국 국왕/2011년) : "우리 모두 단합해 나라를 굳건히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계자로 낙점된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사생활 문제와 전 부인의 비리 등으로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현 집권 세력인 군부와 탁신 전 총리 세력으로 나뉘어 권력 다툼이 전개될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쿠데타 등 태국의 격변기마다 구심점 역할을 했던 푸미폰 국왕의 부재로 태국 정국은 당분간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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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미폰 국왕 서거…태국 권력 다툼 ‘촉각’
    • 입력 2016-10-14 21:41:28
    • 수정2016-10-14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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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 동안 왕위를 지키며, 세계 최장 재위를 기록했던 푸미폰 태국 국왕이 향년 88세로 어제(13일) 서거했습니다.

태국 국민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 받았던 국왕의 서거로 태국 정국이 구심점을 잃고,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 푸미폰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태국인들이 왕궁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서거 하루가 지났지만 슬픔은 여전합니다.

<녹취> 방콕 시민 : "모두의 아버지와 같은 분입니다. 7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한 아버지요."

태국 정부는 1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축제도 30일 동안 금지했습니다.

70년 126일, 세계 최장기 재위 기간동안 푸미폰 국왕은 19번의 쿠데타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적법성을 부여하는 등 태국 정국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1992년에는 쿠데타로 집권한 총리를 무릎을 꿇린 채 꾸짖어 문민정부 수립을 이끌었습니다.

<녹취> 푸미폰(태국 국왕/2011년) : "우리 모두 단합해 나라를 굳건히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계자로 낙점된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사생활 문제와 전 부인의 비리 등으로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현 집권 세력인 군부와 탁신 전 총리 세력으로 나뉘어 권력 다툼이 전개될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쿠데타 등 태국의 격변기마다 구심점 역할을 했던 푸미폰 국왕의 부재로 태국 정국은 당분간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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