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 중국…‘자녀 짝찾기’ 진풍경

입력 2016.10.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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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부터 공원 안이 시장통처럼 북적입니다.

저마다 우산을 펼치고 그 위에 자녀의 프로필을 내걸었습니다.

<녹취> "당신 신부감 있어요?"

부모들이 직접 나서 아들딸의 배우자를 찾는 겁니다.

<인터뷰> 천00 : "딸은 자기가 찾는다고 하는데 내가 급해요. 88년생이라 곧 30살이 되거든요."

의사, 은행원, 교사 등 자녀들의 직업도 다양합니다.

조건만 맞으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보여주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합니다.

당사자들이 빠진 부모들끼리의 상견례인 셈입니다.

<녹취> "중국 청년들은 바쁘고 스트레스 많아요. 우리는 은퇴했으니까 도와주는 거지. (자녀들이 연애할 시간도 없어요?) "연애할 시간도 없지."

상하이의 결혼연령은 남녀 각각 34.5세와 32세로 10년 전보다 3년 이상 늦어졌습니다.

신랑의 주택 보유가 결혼의 필수조건이 되다시피 해 청년들은 짝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타오00 : "전부 다 집 때문에 그래요. 집이 없어서 결국 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과거 35년 동안 지속된 중국의 '한자녀 정책'과 날로 높아지는 결혼 비용.

결국 부모들이 외동자녀의 짝까지 찾아나서는 낯선 결혼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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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못하는 중국…‘자녀 짝찾기’ 진풍경
    • 입력 2016-10-15 22:12:26
    국제
  이른 아침부터 공원 안이 시장통처럼 북적입니다.

저마다 우산을 펼치고 그 위에 자녀의 프로필을 내걸었습니다.

<녹취> "당신 신부감 있어요?"

부모들이 직접 나서 아들딸의 배우자를 찾는 겁니다.

<인터뷰> 천00 : "딸은 자기가 찾는다고 하는데 내가 급해요. 88년생이라 곧 30살이 되거든요."

의사, 은행원, 교사 등 자녀들의 직업도 다양합니다.

조건만 맞으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보여주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합니다.

당사자들이 빠진 부모들끼리의 상견례인 셈입니다.

<녹취> "중국 청년들은 바쁘고 스트레스 많아요. 우리는 은퇴했으니까 도와주는 거지. (자녀들이 연애할 시간도 없어요?) "연애할 시간도 없지."

상하이의 결혼연령은 남녀 각각 34.5세와 32세로 10년 전보다 3년 이상 늦어졌습니다.

신랑의 주택 보유가 결혼의 필수조건이 되다시피 해 청년들은 짝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타오00 : "전부 다 집 때문에 그래요. 집이 없어서 결국 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과거 35년 동안 지속된 중국의 '한자녀 정책'과 날로 높아지는 결혼 비용.

결국 부모들이 외동자녀의 짝까지 찾아나서는 낯선 결혼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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