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소금 풍년, 가격은 ‘뚝’

입력 2016.10.18 (07:37) 수정 2016.10.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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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슬슬 김장준비에 나서시는 주부들 많으실텐데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도 기본양념인 소금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효신 기자가 소금 주산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항구 한쪽에 덮개를 뒤집어 쓴 소금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지난해 생산된 소금 5천여 톤입니다.

중간 도매업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가격이 하락해 판매를 못한 겁니다.

<녹취> 중간 도매업자(음성변조) : "거의 김장 소금이 11월 초로 끝나버리거든요. 창고는 가득 차버리고, 여기 있는 것 보다시피 공터에다 다 야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지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한창 생산해야 할 염전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보관창고도 넘쳐나 흙바닥에 소금을 쌓아놨습니다.

<인터뷰> 임채봉(소금 생산 어민) : “10월 30일까지 소금을 생산해야 해요. 그런데 인건비는 비싸지 소금값 마저 하락해가지고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니까..."

올해 소금 생산량은 32만 3천톤으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최근 5년 동안 국민 한 명당 소금섭취량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수입 소금까지 시장에 몰려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32%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양광(대한염업조합 이사장) : "김장문화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또 저 나트륨 정부 정책도 있는 것이고 수입염이 우리 시장에 많이 투입돼 있고..."

어민들은 소금 비수기인 지난 봄 정부가 비축 소금을 생산비보다도 싸게 시장에 풀어, 그 시세가 지금까지 이어진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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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소금 풍년, 가격은 ‘뚝’
    • 입력 2016-10-18 07:43:43
    • 수정2016-10-18 10: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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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슬슬 김장준비에 나서시는 주부들 많으실텐데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도 기본양념인 소금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효신 기자가 소금 주산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항구 한쪽에 덮개를 뒤집어 쓴 소금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지난해 생산된 소금 5천여 톤입니다.

중간 도매업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가격이 하락해 판매를 못한 겁니다.

<녹취> 중간 도매업자(음성변조) : "거의 김장 소금이 11월 초로 끝나버리거든요. 창고는 가득 차버리고, 여기 있는 것 보다시피 공터에다 다 야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지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한창 생산해야 할 염전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보관창고도 넘쳐나 흙바닥에 소금을 쌓아놨습니다.

<인터뷰> 임채봉(소금 생산 어민) : “10월 30일까지 소금을 생산해야 해요. 그런데 인건비는 비싸지 소금값 마저 하락해가지고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니까..."

올해 소금 생산량은 32만 3천톤으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최근 5년 동안 국민 한 명당 소금섭취량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수입 소금까지 시장에 몰려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32%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양광(대한염업조합 이사장) : "김장문화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또 저 나트륨 정부 정책도 있는 것이고 수입염이 우리 시장에 많이 투입돼 있고..."

어민들은 소금 비수기인 지난 봄 정부가 비축 소금을 생산비보다도 싸게 시장에 풀어, 그 시세가 지금까지 이어진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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