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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대학 MT서 성추행…피해자 울리는 학교
입력 2016.10.19 (08:35) | 수정 2016.10.19 (09:1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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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대학 MT서 성추행…피해자 울리는 학교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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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 대학교 신입생 MT에서 동성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학생 3명이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신입생을 성추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건데요.

피해 학생은 경찰에 신고한 뒤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 정작 학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 학생은 한동안 가해 학생과 함께 수업까지 들어야 했는데요.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피해 학생이 휴학을 하게 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올해 초 성행위를 묘사하는 게임을 후배들에게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건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3월 11일.

토목공학과에 입학한 A씨는 대학 MT에 참석했습니다.

선배와 동기들이 함께 떠난 첫 MT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다는데요.

6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그날 MT 분위기는 사실 그냥 다른 학교 MT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어요. 술 먹고 술 게임 하고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친구, 선배들과 어울려 저녁 내내 술을 마시던 A씨는 그만 취해서 곯아떨어지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친구에게서 경악할만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선배 2명이랑 동기 한 명이 제 배랑 성기에다가 치약을 발랐고 그리고 그걸 카메라로 찍으면서 웃는 사건이 있었어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바로 그 영상 중 일부인데요.

<녹취> 가해 학생(음성변조) : “제왕절개한다.”

깊이 잠든 남학생의 복부에 치약을 바르는 학생들.

<녹취> 가해 학생(음성변조) : “내려야지, 내려야지.”

남학생들이 자는 방에 들어온 A씨의 선배 2명과 동기 1명이 자고 있는 A씨의 속옷을 내리고 치약을 바르는 등 성추행한 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아침에서야 친구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들은 A씨는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대학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어요.”

A씨는 이틀 뒤 가해 학생 3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학교에도 알렸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선 어떤 조치도 해주지 않아 A씨는 결국 가해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가해 학생은 sns 상태 메시지에 A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싸워보자는 내용을 써놓기도 했다는데요.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그 가해자 중에 한 명은 동기였기 때문에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퇴를 고려하기도 했었고…….”

가해 학생들은 이후에도 여러 번 문자를 보내왔고 A씨와 직접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저 장난이었다는 해명 뿐이었는데요.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술자리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려 그랬다. 동영상도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면서 그냥 웃고 떠들려고 그랬다.’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에 신고했더니 선처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전혀 어떤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취재진은 직접 가해 학생 중 한 명에게 연락해 봤는데요.

해당 학생은 친해지려는 마음에 잠든 학생에게 우발적으로 장난을 치게 됐다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가해 학생(음성변조) : “장난기가 발동을 해서 우발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A씨는 사건 이후 7개월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데요.

학교 수업에서 가해 학생과 계속해 마주치는 등 아무런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한 A씨는 결국, 휴학계를 냈습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 저는 대처를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아무런 대처나 제지가 없으니까 동기랑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었거든요. 그게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남자, 여자였다고 하면 굉장히 사건이 커지고 빠르게 일 처리가 진행됐을 텐데, 동성 간에 일어난 사건이라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억지로 마주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학교는 대체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걸까.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담당 교수님 그리고 총장님과 얘기를 했었는데 ‘학교 측에서는 따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재판 결과가 나와야지만 학교 측에서 어떤 처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교육부가 올해 대학 내 집단 활동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하고, 징계 등 적절히 조치하라고 한 지침을 학교가 위반한 겁니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학생생활지도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적으로 그런 사건이 벌어지면 위원회가 열리고 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그게 좀 잘 안 된 것 같더라고요. 그 학생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조사가 이루어지고 나서 징계 수준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게다가 해당 학교는 올해 2월 신입생 OT에서 몸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게임을 한 사실이 알려져 MT가 제한된 상태였는데요.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MT 금지 공문이 내려왔긴 했는데 학과의 이름을 걸고 막 이런 게 아니라서 인원이 돼서 그냥 ‘같이 놀러 갈 사람!’ 이렇게 해서 누가 모으고 이런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간 거라서.”

언론을 통해 사건을 알게 된 학생들은 학교의 명예가 떨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이런 정도의 장난이 있었다는 것은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굉장히 부끄럽죠. 왜냐면 그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도 싫거니와 아직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좀 마음이 아프죠.”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개인적인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OT 때도 그렇고 그냥 전체적으로 이렇게 학교가 욕먹는 것은 굉장히 부끄럽고 기분 나쁘죠.”

현재 의정부 지검은 가해 학생들을 기소한 상태인데요.

피해자 A씨는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같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학교를 못 다닐 것 같아요. 그래서 출교 처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고요. 법적으로는 가봐야 알겠지만, 실형이 선고됐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푼 기대로 입학한 신입생에게 벌어진 참혹한 성범죄와 학교의 허술한 대처,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세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 [뉴스 따라잡기] 대학 MT서 성추행…피해자 울리는 학교
    • 입력 2016.10.19 (08:35)
    • 수정 2016.10.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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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대학 MT서 성추행…피해자 울리는 학교
<기자 멘트>

한 대학교 신입생 MT에서 동성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학생 3명이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신입생을 성추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건데요.

피해 학생은 경찰에 신고한 뒤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 정작 학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 학생은 한동안 가해 학생과 함께 수업까지 들어야 했는데요.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피해 학생이 휴학을 하게 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올해 초 성행위를 묘사하는 게임을 후배들에게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건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3월 11일.

토목공학과에 입학한 A씨는 대학 MT에 참석했습니다.

선배와 동기들이 함께 떠난 첫 MT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다는데요.

6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그날 MT 분위기는 사실 그냥 다른 학교 MT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어요. 술 먹고 술 게임 하고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친구, 선배들과 어울려 저녁 내내 술을 마시던 A씨는 그만 취해서 곯아떨어지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친구에게서 경악할만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선배 2명이랑 동기 한 명이 제 배랑 성기에다가 치약을 발랐고 그리고 그걸 카메라로 찍으면서 웃는 사건이 있었어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바로 그 영상 중 일부인데요.

<녹취> 가해 학생(음성변조) : “제왕절개한다.”

깊이 잠든 남학생의 복부에 치약을 바르는 학생들.

<녹취> 가해 학생(음성변조) : “내려야지, 내려야지.”

남학생들이 자는 방에 들어온 A씨의 선배 2명과 동기 1명이 자고 있는 A씨의 속옷을 내리고 치약을 바르는 등 성추행한 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아침에서야 친구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들은 A씨는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대학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어요.”

A씨는 이틀 뒤 가해 학생 3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학교에도 알렸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선 어떤 조치도 해주지 않아 A씨는 결국 가해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가해 학생은 sns 상태 메시지에 A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싸워보자는 내용을 써놓기도 했다는데요.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그 가해자 중에 한 명은 동기였기 때문에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퇴를 고려하기도 했었고…….”

가해 학생들은 이후에도 여러 번 문자를 보내왔고 A씨와 직접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저 장난이었다는 해명 뿐이었는데요.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술자리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려 그랬다. 동영상도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면서 그냥 웃고 떠들려고 그랬다.’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에 신고했더니 선처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전혀 어떤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취재진은 직접 가해 학생 중 한 명에게 연락해 봤는데요.

해당 학생은 친해지려는 마음에 잠든 학생에게 우발적으로 장난을 치게 됐다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가해 학생(음성변조) : “장난기가 발동을 해서 우발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A씨는 사건 이후 7개월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데요.

학교 수업에서 가해 학생과 계속해 마주치는 등 아무런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한 A씨는 결국, 휴학계를 냈습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 저는 대처를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아무런 대처나 제지가 없으니까 동기랑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었거든요. 그게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남자, 여자였다고 하면 굉장히 사건이 커지고 빠르게 일 처리가 진행됐을 텐데, 동성 간에 일어난 사건이라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억지로 마주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학교는 대체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걸까.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담당 교수님 그리고 총장님과 얘기를 했었는데 ‘학교 측에서는 따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재판 결과가 나와야지만 학교 측에서 어떤 처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교육부가 올해 대학 내 집단 활동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하고, 징계 등 적절히 조치하라고 한 지침을 학교가 위반한 겁니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학생생활지도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적으로 그런 사건이 벌어지면 위원회가 열리고 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그게 좀 잘 안 된 것 같더라고요. 그 학생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조사가 이루어지고 나서 징계 수준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게다가 해당 학교는 올해 2월 신입생 OT에서 몸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게임을 한 사실이 알려져 MT가 제한된 상태였는데요.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MT 금지 공문이 내려왔긴 했는데 학과의 이름을 걸고 막 이런 게 아니라서 인원이 돼서 그냥 ‘같이 놀러 갈 사람!’ 이렇게 해서 누가 모으고 이런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간 거라서.”

언론을 통해 사건을 알게 된 학생들은 학교의 명예가 떨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이런 정도의 장난이 있었다는 것은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굉장히 부끄럽죠. 왜냐면 그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도 싫거니와 아직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좀 마음이 아프죠.”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개인적인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OT 때도 그렇고 그냥 전체적으로 이렇게 학교가 욕먹는 것은 굉장히 부끄럽고 기분 나쁘죠.”

현재 의정부 지검은 가해 학생들을 기소한 상태인데요.

피해자 A씨는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A 씨(피해 학생/음성변조) : “같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학교를 못 다닐 것 같아요. 그래서 출교 처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고요. 법적으로는 가봐야 알겠지만, 실형이 선고됐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푼 기대로 입학한 신입생에게 벌어진 참혹한 성범죄와 학교의 허술한 대처,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세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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