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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男’ 구로다, “日시리즈 뒤 현역 생활 정리”
입력 2016.10.19 (10:02) | 수정 2016.10.19 (12:18) 연합뉴스
‘의리男’ 구로다, “日시리즈 뒤 현역 생활 정리”
구로다 히로키(41·히로시마 도요카프)는 장인(匠人)에 가장 가까운 야구선수다.

200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구로다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1년 계약만을 고집했다.

보통 선수는 안정적인 지위를 원해 다년계약을 선호하지만, 당시 이미 30대 후반이었던 구로다는 "다년계약을 하면 아무래도 힘을 남겨놓기 마련이다. 팀 역시 (노장선수와 다년계약은) 위험부담이 있다. 매년 내 가치를 입증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2015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거액 제시를 거부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남았을 때 고향에 돌아가겠다"며 친정에 돌아온 '의리남' 구로다가 박수받으며 무대에서 퇴장하는 길을 택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구로다가 일본 히로시마 현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일본시리즈를 마치고 현역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히로시마는 25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구로다는 우승을 확정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구로다의 마지막 무대는 22일부터 시작할 닛폰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7전4승제)가 됐다.

구로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팀 훈련 도중 동료 앞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구로다는 "가장 먼저 함께 경기한 동료와 감독, 코치들에게 알리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일본시리즈에 어떤 마음으로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구로다는 여전히 선수로 경쟁력을 보여준다.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지켰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우승을 이끌었다.

구로다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지금까지 난 선발로 나가면 완투하는 스타일이었다. 이제는 9이닝을 던질 수 없는 몸이 됐고, 보이지 않는 좌절감에 항상 시달렸다. 그리고 리그 우승까지 차지해 여한이 없다"고 답했다.

1997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로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3시즌에서 124승 10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약팀 히로시마에 속해 100승을 조금 넘는 기록만을 남겼지만, 구로다는 294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76번 완투해 4번 중 한 번꼴로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다.

하지만 구로다는 일본에 돌아온 작년과 올해 각각 1번씩만 완투를 기록해 세월을 비껴가지 못했다는 걸 인정했다.

일본 야구계의 '큰형님' 격인 구로다의 은퇴에 후배들도 갈채를 보낸다.

다나카 마사히로(28·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첫해인 2014년 구로다와 함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에서 "불과 1년이었지만, 함께 경기할 수 있었던 건 야구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나부터 구로다로부터 배운 걸 양식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더는 구로다가 던지는 걸 보지 못하는 게 외롭지만,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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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9 (10:02)
    • 수정 2016.10.19 (12:18)
    연합뉴스
‘의리男’ 구로다, “日시리즈 뒤 현역 생활 정리”
구로다 히로키(41·히로시마 도요카프)는 장인(匠人)에 가장 가까운 야구선수다.

200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구로다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1년 계약만을 고집했다.

보통 선수는 안정적인 지위를 원해 다년계약을 선호하지만, 당시 이미 30대 후반이었던 구로다는 "다년계약을 하면 아무래도 힘을 남겨놓기 마련이다. 팀 역시 (노장선수와 다년계약은) 위험부담이 있다. 매년 내 가치를 입증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2015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거액 제시를 거부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남았을 때 고향에 돌아가겠다"며 친정에 돌아온 '의리남' 구로다가 박수받으며 무대에서 퇴장하는 길을 택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구로다가 일본 히로시마 현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일본시리즈를 마치고 현역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히로시마는 25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구로다는 우승을 확정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구로다의 마지막 무대는 22일부터 시작할 닛폰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7전4승제)가 됐다.

구로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팀 훈련 도중 동료 앞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구로다는 "가장 먼저 함께 경기한 동료와 감독, 코치들에게 알리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일본시리즈에 어떤 마음으로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구로다는 여전히 선수로 경쟁력을 보여준다.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지켰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우승을 이끌었다.

구로다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지금까지 난 선발로 나가면 완투하는 스타일이었다. 이제는 9이닝을 던질 수 없는 몸이 됐고, 보이지 않는 좌절감에 항상 시달렸다. 그리고 리그 우승까지 차지해 여한이 없다"고 답했다.

1997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로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3시즌에서 124승 10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약팀 히로시마에 속해 100승을 조금 넘는 기록만을 남겼지만, 구로다는 294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76번 완투해 4번 중 한 번꼴로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다.

하지만 구로다는 일본에 돌아온 작년과 올해 각각 1번씩만 완투를 기록해 세월을 비껴가지 못했다는 걸 인정했다.

일본 야구계의 '큰형님' 격인 구로다의 은퇴에 후배들도 갈채를 보낸다.

다나카 마사히로(28·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첫해인 2014년 구로다와 함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에서 "불과 1년이었지만, 함께 경기할 수 있었던 건 야구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나부터 구로다로부터 배운 걸 양식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더는 구로다가 던지는 걸 보지 못하는 게 외롭지만,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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