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인생 후반전…컨츄리꼬꼬로 19금 공연 하고파” ②

입력 2016.10.19 (10:30) 수정 2016.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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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48)은 지난 3년간 방송 공백기를 보내며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도박 파문으로 자숙하던 시기 이혼이란 불행한 개인사도 겹쳤다.

1995년 1집 '내가 선택한 길'로 데뷔해 1998년 신정환과 함께 '컨츄리꼬꼬'로 큰 인기를 얻었고 TV 예능 진행자로, 배우로 전방위 활동을 하며 승승장구해온 그로서는 '순간의 추락'이었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서 인터뷰한 탁재훈은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 들어요. 일도 인생도 후반전이 시작됐죠. 평소 좋아하는 축구처럼 전반전이 끝나고 15분을 쉬었으니 후반전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에요."

다음은 탁재훈과의 일문일답.

-- 3년간 방송 활동이 중단되며 어떻게 지냈나.

▲ 내 잘못이니 누굴 탓할 필요도 없고 그간 응원해준 분들께 죄송했다. 쉬는 동안 제주에서 15일, 서울에서 15일씩 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

-- 그 당시 이혼 소식도 들려왔는데.

▲ 사실 이혼은 그전부터 진행됐는데 2014년부터 1년가량 소송을 하다 보니 시기가 맞물렸다. 그땐 이혼뿐 아니라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지인의 친구가 차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 내 차를 팔아준다고 했지만 결국 사기를 당했다.

-- 아이들은 부모의 상황을 이해해주나.

▲ 지금 아이들이 중1, 중2이어서 상황을 이해하고 나와도 자주 본다. 어제도 만났는데 아이 친구들 9명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 밥을 사줬다. 지금은 많이 컸고 다행히도 너무 착하게 잘 자라줘 고맙다.

-- 방송인으로는 안착했는데 가수 활동 재개도 계획하나.

▲ 음악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곡도 나왔지만 지금은 방송 스케줄이 많아 여건상 쉽지가 않다. 콘셉트 구상 등 준비는 하지만 녹음과 같은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인터뷰 말미 뮤지가 탁재훈을 만나러 왔다. 뮤지는 "형을 위해 중국 클럽에서 유행하는 신나는 EDM 곡을 만들어두긴 했다"고 귀띔했다.) 또 내가 사실 3년 전부터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수술하는 게 좋다는데 몇 곡 녹음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 컨츄리꼬꼬로 함께 활동한 신정환 씨는 2010년 도박 사건 이후 6년간 공백기이다. 복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마 본인도 방송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사실 예능에서 신정환 같은 캐릭터는 드물다. 만약에 내년이든 정환이에게 복귀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젠가 수익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컨츄리꼬꼬 '19금'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 '가문의 영광 4' 등 영화배우로도 활약했는데.

▲ 연기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다. 밋밋한 캐릭터 말고 잠깐 나와도 되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엣지'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 스타의 이미지에 가장 민감하다는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시작됐다.

▲ 금융권 광고 한편 찍은 것이다.(이 말에 옆에 있던 매니저는 건강보조식품, 우유, 라면, 보안업체 등 여러 건의 모델 제안이 들어와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 올해로 데뷔 21주년이고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50세이다.

▲ 인생 후반전이 시작됐는데 전반전보다 짧을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후반전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역전처럼 기적같은 상황도 후반전에 일어나니 열심히 뛰어 경기를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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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재훈 “인생 후반전…컨츄리꼬꼬로 19금 공연 하고파” ②
    • 입력 2016-10-19 10:30:03
    • 수정2016-10-19 10:31:29
    연합뉴스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48)은 지난 3년간 방송 공백기를 보내며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도박 파문으로 자숙하던 시기 이혼이란 불행한 개인사도 겹쳤다.

1995년 1집 '내가 선택한 길'로 데뷔해 1998년 신정환과 함께 '컨츄리꼬꼬'로 큰 인기를 얻었고 TV 예능 진행자로, 배우로 전방위 활동을 하며 승승장구해온 그로서는 '순간의 추락'이었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서 인터뷰한 탁재훈은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 들어요. 일도 인생도 후반전이 시작됐죠. 평소 좋아하는 축구처럼 전반전이 끝나고 15분을 쉬었으니 후반전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에요."

다음은 탁재훈과의 일문일답.

-- 3년간 방송 활동이 중단되며 어떻게 지냈나.

▲ 내 잘못이니 누굴 탓할 필요도 없고 그간 응원해준 분들께 죄송했다. 쉬는 동안 제주에서 15일, 서울에서 15일씩 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

-- 그 당시 이혼 소식도 들려왔는데.

▲ 사실 이혼은 그전부터 진행됐는데 2014년부터 1년가량 소송을 하다 보니 시기가 맞물렸다. 그땐 이혼뿐 아니라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지인의 친구가 차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 내 차를 팔아준다고 했지만 결국 사기를 당했다.

-- 아이들은 부모의 상황을 이해해주나.

▲ 지금 아이들이 중1, 중2이어서 상황을 이해하고 나와도 자주 본다. 어제도 만났는데 아이 친구들 9명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 밥을 사줬다. 지금은 많이 컸고 다행히도 너무 착하게 잘 자라줘 고맙다.

-- 방송인으로는 안착했는데 가수 활동 재개도 계획하나.

▲ 음악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곡도 나왔지만 지금은 방송 스케줄이 많아 여건상 쉽지가 않다. 콘셉트 구상 등 준비는 하지만 녹음과 같은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인터뷰 말미 뮤지가 탁재훈을 만나러 왔다. 뮤지는 "형을 위해 중국 클럽에서 유행하는 신나는 EDM 곡을 만들어두긴 했다"고 귀띔했다.) 또 내가 사실 3년 전부터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수술하는 게 좋다는데 몇 곡 녹음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 컨츄리꼬꼬로 함께 활동한 신정환 씨는 2010년 도박 사건 이후 6년간 공백기이다. 복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마 본인도 방송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사실 예능에서 신정환 같은 캐릭터는 드물다. 만약에 내년이든 정환이에게 복귀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젠가 수익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컨츄리꼬꼬 '19금'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 '가문의 영광 4' 등 영화배우로도 활약했는데.

▲ 연기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다. 밋밋한 캐릭터 말고 잠깐 나와도 되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엣지'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 스타의 이미지에 가장 민감하다는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시작됐다.

▲ 금융권 광고 한편 찍은 것이다.(이 말에 옆에 있던 매니저는 건강보조식품, 우유, 라면, 보안업체 등 여러 건의 모델 제안이 들어와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 올해로 데뷔 21주년이고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50세이다.

▲ 인생 후반전이 시작됐는데 전반전보다 짧을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후반전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역전처럼 기적같은 상황도 후반전에 일어나니 열심히 뛰어 경기를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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