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 “‘백남기 상황속보 폐기’ 위증 이철성 사퇴”

입력 2016.10.19 (15:12) 수정 2016.10.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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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상황속보가 폐기됐다고 위증했다며 이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안행위 소속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들은 오늘(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파기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던 고 백남기 농민 사고 정황이 기록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공개됐다"며 "이철성 청장은 (국감에서) '법원에 제출된 상황속보 외에 현재 확인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문건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 경찰은 상황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하다가 이후 폐기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그러나 김정우 의원이 법원에 제출된 경찰의 답변서 일부를 공개하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경찰의 고의은폐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경찰이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오후 9시 기준으로 작성된 상황속보 20보에 비로소 백남기 농민의 부상 사실이 언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18보에서는 해당 내용이 적시돼 있다"며 "법원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의 위증을 중대한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이철성 경찰청장의 자진사퇴와 유족이 반대하는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중단 그리고 백남기 농민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또,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신윤근 전 제4기동단장 등 경찰 전·현직 지휘부를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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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의원들 “‘백남기 상황속보 폐기’ 위증 이철성 사퇴”
    • 입력 2016-10-19 15:12:09
    • 수정2016-10-19 15:32:45
    정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상황속보가 폐기됐다고 위증했다며 이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안행위 소속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들은 오늘(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파기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던 고 백남기 농민 사고 정황이 기록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공개됐다"며 "이철성 청장은 (국감에서) '법원에 제출된 상황속보 외에 현재 확인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문건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 경찰은 상황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하다가 이후 폐기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그러나 김정우 의원이 법원에 제출된 경찰의 답변서 일부를 공개하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경찰의 고의은폐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경찰이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오후 9시 기준으로 작성된 상황속보 20보에 비로소 백남기 농민의 부상 사실이 언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18보에서는 해당 내용이 적시돼 있다"며 "법원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의 위증을 중대한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이철성 경찰청장의 자진사퇴와 유족이 반대하는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중단 그리고 백남기 농민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또,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신윤근 전 제4기동단장 등 경찰 전·현직 지휘부를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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