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경주 월성3호기 격납건물 벽에 구멍”

입력 2016.10.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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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 월성3호기의 격납 건물에 난 구멍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19일(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수소폭발을 막기 위한 핵심 안전설비가 구멍 난 격납 건물 안에 마구잡이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수원이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가동 원전 24기에 피동형 수소재결합기(PAR) 604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PAR은 원자로 격납 건물 내부의 수소 농도를 낮추는 장치로, 재난 재해로 원전에 전기가 끊겨도 자동으로 수소를 없애준다.

앞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격납 용기 안의 수소가 제거되지 않아 결국 폭발했다.

박 의원은 "한수원을 통해 월성 3호기에 설치된 PAR 31대 중 7대를 우선 점검한 결과 3대 주변부에서 지름 15㎜, 깊이 47∼59㎜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며, "2013년 작업자들이 PAR을 설치할 때 앵커볼트가 제대로 박히지 않자 되메움 없이 다른 곳에 구멍을 뚫고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격납건물은 대형사고 발생시 최후의 보루인 만큼 외벽이든 내벽이든 100% 완전무결해야 한다"며 "모든 원전을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월성3호기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 되메움이 되지 않은 구멍 3개를 확인했다"면서도, 이 구멍이 "격납 건물 벽체(외벽)가 아닌 주요 설비를 나누는 내부 격실 벽에 있기 때문에 격납 건물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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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호 “경주 월성3호기 격납건물 벽에 구멍”
    • 입력 2016-10-19 18:24:07
    정치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 월성3호기의 격납 건물에 난 구멍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19일(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수소폭발을 막기 위한 핵심 안전설비가 구멍 난 격납 건물 안에 마구잡이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수원이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가동 원전 24기에 피동형 수소재결합기(PAR) 604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PAR은 원자로 격납 건물 내부의 수소 농도를 낮추는 장치로, 재난 재해로 원전에 전기가 끊겨도 자동으로 수소를 없애준다.

앞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격납 용기 안의 수소가 제거되지 않아 결국 폭발했다.

박 의원은 "한수원을 통해 월성 3호기에 설치된 PAR 31대 중 7대를 우선 점검한 결과 3대 주변부에서 지름 15㎜, 깊이 47∼59㎜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며, "2013년 작업자들이 PAR을 설치할 때 앵커볼트가 제대로 박히지 않자 되메움 없이 다른 곳에 구멍을 뚫고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격납건물은 대형사고 발생시 최후의 보루인 만큼 외벽이든 내벽이든 100% 완전무결해야 한다"며 "모든 원전을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월성3호기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 되메움이 되지 않은 구멍 3개를 확인했다"면서도, 이 구멍이 "격납 건물 벽체(외벽)가 아닌 주요 설비를 나누는 내부 격실 벽에 있기 때문에 격납 건물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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