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일찍 퇴근!” 돈 쓰는 금요일 만든 일본

입력 2016.10.19 (20:33) 수정 2016.10.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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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지금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한창이죠.

소비를 늘리기 위한 쇼핑 행산데요.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윤석구 특파원, 앞으로 일본에서 시행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답변>
네,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계 관련 단체가 어제 결정한 내용인데요.

내년 2월부터 마지막 금요일을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로 지정한다는 겁니다.

두 달에 한 번, 격월로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데요.

행사가 있는 월말 금요일엔 퇴근 시간을 앞당겨 정오나 늦어도 오후 3시까지는 퇴근할 수 있습니다.

일찍 퇴근해서, 쇼핑이나 외식, 주말 여행 등을 하라는 겁니다.

단지 상품가격을 할인해서 싸게 판매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소비를 늘려 고가 상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게 목적입니다.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여행사에선 주말용 여행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달 최종 결정합니다.

<질문>
12시든 오후 3시든 모든 직장인들에겐 꿈 같은 퇴근시간일텐데요.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책이 시행되면 직장인들에겐 1년에 30시간 내외 약 4일 정도의 휴무 효과, 그것도 토요일과 붙인 연휴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녹취> "찬성합니다. 그 시간대에 온 손님에게는 서비스를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업무량이 달라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휴일에 출근하거나 다른 날에 대신 일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있는 반면, 기업들이 직원들을 그냥 쉬게 놔둘리가 없다는 반박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우려들까지 반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 빨리 퇴근시켜서, 돈을 쓰도록 하겠다..

일본 정부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네요.

<답변>
네, 일본 정부가 내년까지 GDP, 국내총생산을 600조엔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소비가 늘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등 시민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이 줄줄이 폐업하는 등 일본 중산층의 소비 둔화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꺼내든 대책이 두 달 마다 한번씩 빨리 퇴근해서 쇼핑을 하든, 여행을 하든 소비를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건데요.

과연 위축된 개인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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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일찍 퇴근!” 돈 쓰는 금요일 만든 일본
    • 입력 2016-10-19 20:37:28
    • 수정2016-10-19 21:05:37
    글로벌24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지금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한창이죠.

소비를 늘리기 위한 쇼핑 행산데요.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윤석구 특파원, 앞으로 일본에서 시행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답변>
네,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계 관련 단체가 어제 결정한 내용인데요.

내년 2월부터 마지막 금요일을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로 지정한다는 겁니다.

두 달에 한 번, 격월로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데요.

행사가 있는 월말 금요일엔 퇴근 시간을 앞당겨 정오나 늦어도 오후 3시까지는 퇴근할 수 있습니다.

일찍 퇴근해서, 쇼핑이나 외식, 주말 여행 등을 하라는 겁니다.

단지 상품가격을 할인해서 싸게 판매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소비를 늘려 고가 상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게 목적입니다.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여행사에선 주말용 여행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달 최종 결정합니다.

<질문>
12시든 오후 3시든 모든 직장인들에겐 꿈 같은 퇴근시간일텐데요.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책이 시행되면 직장인들에겐 1년에 30시간 내외 약 4일 정도의 휴무 효과, 그것도 토요일과 붙인 연휴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녹취> "찬성합니다. 그 시간대에 온 손님에게는 서비스를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업무량이 달라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휴일에 출근하거나 다른 날에 대신 일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있는 반면, 기업들이 직원들을 그냥 쉬게 놔둘리가 없다는 반박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우려들까지 반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 빨리 퇴근시켜서, 돈을 쓰도록 하겠다..

일본 정부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네요.

<답변>
네, 일본 정부가 내년까지 GDP, 국내총생산을 600조엔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소비가 늘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등 시민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이 줄줄이 폐업하는 등 일본 중산층의 소비 둔화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꺼내든 대책이 두 달 마다 한번씩 빨리 퇴근해서 쇼핑을 하든, 여행을 하든 소비를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건데요.

과연 위축된 개인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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