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기계 오작동”

입력 2016.10.19 (21:25) 수정 2016.10.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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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에서 또 다시 스크린 도어 사고가 일어나 승객이 문 틈에 끼여 숨졌습니다.

기계 오작동에 기관사 실수까지...

반복되는 사고 유형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동차가 5호선 김포공항역에 정차한 오전 7시 20분쯤.

하차하려던 36살 김 모 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이에 갇혔습니다.

승객들의 신고에 기관사는 전동차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리고 27초 뒤 다시 문을 닫습니다.

전동차 문이 다시 닫힌 뒤 전동차는 출발했고, 중간에 끼여 있던 김 씨도 함께 밀려갔습니다.

김 씨는 당초 내리려던 곳에서 7.2m나 떨어진 이곳 비상출입문을 통해 튕겨 나왔습니다.

의식을 잃은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문 사이에 7.5밀리미터 크기 이상의 물체가 감지되면 센서가 작동하고 문이 닫히지 않아야 하지만 오작동을 일으킨 겁니다.

<인터뷰> 정윤영(서울도시철도공사 안전총괄실 지도조사 처장) : "(7.5mm) 그 이상이 되면 기관사 앞에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그 이하일 때는 출입문이 정상으로 닫힌 걸로 인식..."

승객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신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기관사는 전동차에서 내려서 직접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나열(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 "기관사가 운전실을 떠나서 현장까지 가서 다시 확인하고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센서 고장과 기관사의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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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기계 오작동”
    • 입력 2016-10-19 21:26:42
    • 수정2016-10-19 2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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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에서 또 다시 스크린 도어 사고가 일어나 승객이 문 틈에 끼여 숨졌습니다.

기계 오작동에 기관사 실수까지...

반복되는 사고 유형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동차가 5호선 김포공항역에 정차한 오전 7시 20분쯤.

하차하려던 36살 김 모 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이에 갇혔습니다.

승객들의 신고에 기관사는 전동차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리고 27초 뒤 다시 문을 닫습니다.

전동차 문이 다시 닫힌 뒤 전동차는 출발했고, 중간에 끼여 있던 김 씨도 함께 밀려갔습니다.

김 씨는 당초 내리려던 곳에서 7.2m나 떨어진 이곳 비상출입문을 통해 튕겨 나왔습니다.

의식을 잃은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문 사이에 7.5밀리미터 크기 이상의 물체가 감지되면 센서가 작동하고 문이 닫히지 않아야 하지만 오작동을 일으킨 겁니다.

<인터뷰> 정윤영(서울도시철도공사 안전총괄실 지도조사 처장) : "(7.5mm) 그 이상이 되면 기관사 앞에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그 이하일 때는 출입문이 정상으로 닫힌 걸로 인식..."

승객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신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기관사는 전동차에서 내려서 직접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나열(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 "기관사가 운전실을 떠나서 현장까지 가서 다시 확인하고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센서 고장과 기관사의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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