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는 스포츠] ‘추첨의 울고 웃고’…드래프트의 모든 것

입력 2016.10.19 (21:54) 수정 2016.10.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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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즌 개막을 앞둔 남녀 프로농구에는 어느 때보다 대형 신인들이 드래프트로 선발돼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이른바 뽑기만 잘 해도 시즌 성적이 좌우될 정도인 드래프트 제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김기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확보해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하는 감독들.

시즌 전부터 각 팀의 희비를 가르는 드래프트는 1930년대 미국 프로풋볼에서 처음 도입돼 주로 북미 스포츠에서 각광받는 제도입니다.

자유계약과 달리 구단간 과도한 경쟁을 막고,최하위팀부터 1순위로 선수 지명권을 갖기때문에 리그의 평준화를 유도합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좋은 선수를 잡기 위해 꼴찌 경쟁까지 벌이는 부작용도 있어 국내 프로농구는 팀 성적이 아닌, 추첨을 통해 지명 순위를 정하는것으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손대범(KBS 농구 해설위원) : "고의 패배 논란에 휩싸이면서 KBL도 결국 드래프트 추첨 방식을 8개 팀이 n분의 1로고르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드래프트제는 선수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막기 때문에 진통도 적지 않았습니다.

프로배구 거포 이경수는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화재와 자유 계약을 맺어 2년 넘게 리그에서 뛰지 못했습니다.

드래프트의 이색 풍경도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같은 서울 지역팀인 LG와 과거 OB베어스는 연고 신인 지명시 주사위를 던져 우선권을 가렸습니다.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구단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2006년 1순위였던 롯데는 훗날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한 류현진을 외면했고, 198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시카고 불스가 3순위로 내려온 마이클 조던을 영입하는 행운을 잡았듯이 드래프트에서 순간의 선택은 구단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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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9 21:59:46
    • 수정2016-10-19 22: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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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즌 개막을 앞둔 남녀 프로농구에는 어느 때보다 대형 신인들이 드래프트로 선발돼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이른바 뽑기만 잘 해도 시즌 성적이 좌우될 정도인 드래프트 제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김기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확보해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하는 감독들.

시즌 전부터 각 팀의 희비를 가르는 드래프트는 1930년대 미국 프로풋볼에서 처음 도입돼 주로 북미 스포츠에서 각광받는 제도입니다.

자유계약과 달리 구단간 과도한 경쟁을 막고,최하위팀부터 1순위로 선수 지명권을 갖기때문에 리그의 평준화를 유도합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좋은 선수를 잡기 위해 꼴찌 경쟁까지 벌이는 부작용도 있어 국내 프로농구는 팀 성적이 아닌, 추첨을 통해 지명 순위를 정하는것으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손대범(KBS 농구 해설위원) : "고의 패배 논란에 휩싸이면서 KBL도 결국 드래프트 추첨 방식을 8개 팀이 n분의 1로고르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드래프트제는 선수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막기 때문에 진통도 적지 않았습니다.

프로배구 거포 이경수는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화재와 자유 계약을 맺어 2년 넘게 리그에서 뛰지 못했습니다.

드래프트의 이색 풍경도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같은 서울 지역팀인 LG와 과거 OB베어스는 연고 신인 지명시 주사위를 던져 우선권을 가렸습니다.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구단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2006년 1순위였던 롯데는 훗날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한 류현진을 외면했고, 198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시카고 불스가 3순위로 내려온 마이클 조던을 영입하는 행운을 잡았듯이 드래프트에서 순간의 선택은 구단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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