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2명·아베 측근, 야스쿠니 또 참배

입력 2016.10.20 (06:22) 수정 2016.1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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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일본 정치인들의 단체 참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우려를 표명한 이튿날, 아베 총리의 대표적인 측근 관료들이 보란 듯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 첫날인 17일, 아베 일본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공물을 냈습니다.

18일에는 이른바 야스쿠니 참배모임 소속 여야 국회의원 85명이 집단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아베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치인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반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반발 논평 이튿날인 19일, 이번엔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다카이치 총무성 장관과 가토 1억총활약담당 장관이 보란 듯이 야스쿠니를 참배했습니다.

다카이치 장관은 일본의 패전일 등에 맞춰 야스쿠니를 참배했던 인물입니다.

<인터뷰> 다카이치 (총무성 장관) : "위령하는 방법의 결코 외교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의 보좌관인 에토 의원은 야스쿠니를 참배한 뒤, '희생된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일본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과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의 사망자 246만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 참배는 곧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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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각료2명·아베 측근, 야스쿠니 또 참배
    • 입력 2016-10-20 06:23:33
    • 수정2016-10-20 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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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일본 정치인들의 단체 참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우려를 표명한 이튿날, 아베 총리의 대표적인 측근 관료들이 보란 듯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 첫날인 17일, 아베 일본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공물을 냈습니다.

18일에는 이른바 야스쿠니 참배모임 소속 여야 국회의원 85명이 집단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아베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치인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반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반발 논평 이튿날인 19일, 이번엔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다카이치 총무성 장관과 가토 1억총활약담당 장관이 보란 듯이 야스쿠니를 참배했습니다.

다카이치 장관은 일본의 패전일 등에 맞춰 야스쿠니를 참배했던 인물입니다.

<인터뷰> 다카이치 (총무성 장관) : "위령하는 방법의 결코 외교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의 보좌관인 에토 의원은 야스쿠니를 참배한 뒤, '희생된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일본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과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의 사망자 246만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 참배는 곧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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