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동물원 ‘담배 피우는 침팬지’ 명물 등극

입력 2016.10.20 (07:00) 수정 2016.10.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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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수를 마치고 지난 7월 재개관한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담배 피우는 침팬지'가 명물로 등장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19일 소개했다.

영어로 '진달래'(Azalea)라는 이름을 지닌 19살짜리 암컷 침팬지는 하루에 한 갑가량 담배를 피운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사람들은 이 침팬지를 '달래'라고 부른다.


(사진=AP)(사진=AP)

'달래'는 동물원 사육사가 라이터를 던져주면 담배에 불을 붙일 줄 안다. 라이터가 없을 땐 누군가가 던져 준 담배꽁초에서 남은 불을 붙여 피우기도 한다. 사육사들은 '달래'가 연기를 뿜어낼 뿐 실제로 담배 연기를 빨아들인 뒤 뿜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달래의 사진을 보고 미국 동물 애호 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이 곧장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 단체 대표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침팬지가 담배에 중독되도록 의도한 것이 얼마나 잔인한가"라면서 "동물을 착취하는 동물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우리가 왜 야생동물을 동물원 우리에 가둬야 하느냐는 큰 질문을 던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레저 센터를 지향하며 1959년 지어진 평양 중앙동물원의 리노베이션을 2년 전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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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동물원 ‘담배 피우는 침팬지’ 명물 등극
    • 입력 2016-10-20 07:00:11
    • 수정2016-10-20 07:01:37
    국제
개보수를 마치고 지난 7월 재개관한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담배 피우는 침팬지'가 명물로 등장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19일 소개했다.

영어로 '진달래'(Azalea)라는 이름을 지닌 19살짜리 암컷 침팬지는 하루에 한 갑가량 담배를 피운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사람들은 이 침팬지를 '달래'라고 부른다.


(사진=AP)
'달래'는 동물원 사육사가 라이터를 던져주면 담배에 불을 붙일 줄 안다. 라이터가 없을 땐 누군가가 던져 준 담배꽁초에서 남은 불을 붙여 피우기도 한다. 사육사들은 '달래'가 연기를 뿜어낼 뿐 실제로 담배 연기를 빨아들인 뒤 뿜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달래의 사진을 보고 미국 동물 애호 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이 곧장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 단체 대표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침팬지가 담배에 중독되도록 의도한 것이 얼마나 잔인한가"라면서 "동물을 착취하는 동물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우리가 왜 야생동물을 동물원 우리에 가둬야 하느냐는 큰 질문을 던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레저 센터를 지향하며 1959년 지어진 평양 중앙동물원의 리노베이션을 2년 전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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