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 유치 ‘사활’…약인가? 독인가?

입력 2016.10.20 (07:38) 수정 2016.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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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유치와 더불어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부 자치단체가 대학 이전에 난항을 겪으면서, 부작용뿐 아니라, 실효성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세권 개발이 예정된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 일대.

6년 전 남양주시는 서강대 유치를 통해 이 일대를 대학 도시로 조성하겠다며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학측 입장이 정해지지 않아 첫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성균관대 유치로 세계적인 연구개발 단지 조성에 나선 평택시.

10년 넘게 진전이 없습니다.

핵심인 대학 유치가 불확실한 때문인데 최근 사업이 재개됐지만, 아직도 대학 입장이 걸림돌입니다.

<녹취> 평택시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계속 학교 측이랑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대 유치에 성공한 시흥시는 다음달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전을 거부하는 재학생 반발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서울의 4년제 대학 캠퍼스 유치에 뛰어든 경기지역 자치단체는 모두 7곳.

이 가운데 2곳만 대학 유치에 성공했을뿐, 나머지 5곳은 유치를 포기했거나,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대부분 재정문제와 학내 반발 등이 큰 때문인데, 해당 자치단체는 계획했던 사업마저 우왕 좌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건형(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 "대학 유치와 같은 중심사업들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전체 사업이 지지부진해지고, 그 여파로 자치단체 사업이 중단 또는 재정위기까지도 올 수 있고…"

게다가, 학부가 아닌 대학원과 연구소 중심의 유치여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까지 있어 철저한 사전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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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0 07:41:53
    • 수정2016-10-20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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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유치와 더불어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부 자치단체가 대학 이전에 난항을 겪으면서, 부작용뿐 아니라, 실효성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세권 개발이 예정된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 일대.

6년 전 남양주시는 서강대 유치를 통해 이 일대를 대학 도시로 조성하겠다며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학측 입장이 정해지지 않아 첫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성균관대 유치로 세계적인 연구개발 단지 조성에 나선 평택시.

10년 넘게 진전이 없습니다.

핵심인 대학 유치가 불확실한 때문인데 최근 사업이 재개됐지만, 아직도 대학 입장이 걸림돌입니다.

<녹취> 평택시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계속 학교 측이랑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대 유치에 성공한 시흥시는 다음달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전을 거부하는 재학생 반발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서울의 4년제 대학 캠퍼스 유치에 뛰어든 경기지역 자치단체는 모두 7곳.

이 가운데 2곳만 대학 유치에 성공했을뿐, 나머지 5곳은 유치를 포기했거나,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대부분 재정문제와 학내 반발 등이 큰 때문인데, 해당 자치단체는 계획했던 사업마저 우왕 좌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건형(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 "대학 유치와 같은 중심사업들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전체 사업이 지지부진해지고, 그 여파로 자치단체 사업이 중단 또는 재정위기까지도 올 수 있고…"

게다가, 학부가 아닌 대학원과 연구소 중심의 유치여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까지 있어 철저한 사전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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