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사고 승객, 사고 직후 의식있었다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사고로 숨진 김모(36)씨는 역 직원에게 발견될 당시 의식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 오전 7시20분쯤 역무원이 승강장 3-4 지점에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을 때는 김씨가 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역무원에게 '물을 달라', '가슴이 아프다', '휴대전화를 찾아달라' 등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약 10분 정도 뒤 호흡이 가빠지며 의식이 약해지자 역무원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김씨는 곧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8시18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김씨가 승강장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출입문 사이에 끼였는데도 센서가 감지하지 못한 것을 두고 결함 의혹이 이는 것과 관련해, 도철은 정상적인 작동이라고 설명했다.

도철은 "승객 승하차를 마쳐 스크린도어가 닫히면, 이후부터 스크린도어 센서 감지 기능은 동작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즉, 스크린도어 센서는 사람이 끼이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이를 감지하고, 승하차로 승객이 오갈 때도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단 승객 승하차가 끝나 전동차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닫히고 스크린도어까지 다 닫히고 나면 그 때부터는 센서 동작을 멈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