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에서 ‘노하우 전수’로…원전 시장 공략 과제는?

입력 2016.10.21 (07:19) 수정 2016.10.21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계약 체결은 한국이 단순히 원전을 지어주는 수준을 넘어 설계에서 시공, 운영까지 가능한 원전 강국이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계 원전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원전 고리1호기는 미국 웨스팅 하우스사가 만들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발전소를 운영할 능력이 없어 미국 기술자들로부터 눈칫밥을 먹으며 운영 기술을 익혔습니다.

아무리 기계화, 자동화된 원전이라도 안전하게 전기를 생산하려면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는 원전을 지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운영하면서 기술을 전수하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세계 원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겁니다.

2030년까지 인도, 폴란드 등 20여 개국에서 160기 가량의 원전이 신규 발주될 걸로 전망됩니다.

1기 건설에만 5~6조 원. 운영 비용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천문학적 시장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UAE 원전 건설을 따낸 이후 7년 동안 수출 실적이 전무합니다.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근모(카이스트 석좌교수/과학기술처 前 장관) : "원자력 발전소의 파이낸싱(자금 조달)이 엄청나게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정부 지원이 러시아나 중국 수준에 가질 않아서 금리가 높아요."

기술력은 충분한 만큼 원전 수주를 위해 국가 차원의 금융 지원을 검토할 때 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설’에서 ‘노하우 전수’로…원전 시장 공략 과제는?
    • 입력 2016-10-21 07:22:14
    • 수정2016-10-21 08:13:4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번 계약 체결은 한국이 단순히 원전을 지어주는 수준을 넘어 설계에서 시공, 운영까지 가능한 원전 강국이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계 원전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8년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원전 고리1호기는 미국 웨스팅 하우스사가 만들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발전소를 운영할 능력이 없어 미국 기술자들로부터 눈칫밥을 먹으며 운영 기술을 익혔습니다.

아무리 기계화, 자동화된 원전이라도 안전하게 전기를 생산하려면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는 원전을 지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운영하면서 기술을 전수하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세계 원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겁니다.

2030년까지 인도, 폴란드 등 20여 개국에서 160기 가량의 원전이 신규 발주될 걸로 전망됩니다.

1기 건설에만 5~6조 원. 운영 비용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천문학적 시장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UAE 원전 건설을 따낸 이후 7년 동안 수출 실적이 전무합니다.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근모(카이스트 석좌교수/과학기술처 前 장관) : "원자력 발전소의 파이낸싱(자금 조달)이 엄청나게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정부 지원이 러시아나 중국 수준에 가질 않아서 금리가 높아요."

기술력은 충분한 만큼 원전 수주를 위해 국가 차원의 금융 지원을 검토할 때 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