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프로필에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 보좌”

입력 2016.10.21 (14:54) 수정 2016.10.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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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선수 프로필 코너에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has served)했다"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는 연맹 소속 선수들의 생년월일과 성적, 말 이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는 정유라씨에 대한 프로필도 올라와 있다. .

여기에는 가족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유명한 친척(famous relatives)이라는 항목에서 “정씨의 아버지 정윤회씨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관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의 출처로는 지난 2014년 12월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적고 있다. 보도 당시에는 정윤회씨를 둘러싼 비선실세 파문으로 시끄러울 때였다.


프로필은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됐다.

또 정씨의 프로필에는 소속이 ‘삼성팀’이라는 부분도 나온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는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열린 당내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정윤회 파동이 지난해 상당히 이슈가 됐었다"며 "정씨는 당시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까운 딸은 아버지가 보좌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처럼 아버지가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증언이 정확한 것이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씨의 소속이 삼성으로 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 원내대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이 비선실세가 누군지 알고 여기 잘 보이기 위해 거액의 기업 돈을 대서 적극적으로 편의를 봐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2010년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는 장애우를 위한 재활 승마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을 뿐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승마단이 없으니 소속 선수도 있을 수 없는데 정씨가 왜 삼성 소속이라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유라(개명전 정유연)씨는 2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도 실력"이라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정씨는 2014년 12월3일 SNS에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남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일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패륜지언(悖倫之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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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1 14:54:36
    • 수정2016-10-21 14:57:19
    취재K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선수 프로필 코너에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has served)했다"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는 연맹 소속 선수들의 생년월일과 성적, 말 이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는 정유라씨에 대한 프로필도 올라와 있다. .

여기에는 가족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유명한 친척(famous relatives)이라는 항목에서 “정씨의 아버지 정윤회씨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관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의 출처로는 지난 2014년 12월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적고 있다. 보도 당시에는 정윤회씨를 둘러싼 비선실세 파문으로 시끄러울 때였다.


프로필은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됐다.

또 정씨의 프로필에는 소속이 ‘삼성팀’이라는 부분도 나온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는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열린 당내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정윤회 파동이 지난해 상당히 이슈가 됐었다"며 "정씨는 당시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까운 딸은 아버지가 보좌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처럼 아버지가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증언이 정확한 것이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씨의 소속이 삼성으로 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 원내대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이 비선실세가 누군지 알고 여기 잘 보이기 위해 거액의 기업 돈을 대서 적극적으로 편의를 봐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2010년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는 장애우를 위한 재활 승마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을 뿐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승마단이 없으니 소속 선수도 있을 수 없는데 정씨가 왜 삼성 소속이라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유라(개명전 정유연)씨는 2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도 실력"이라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정씨는 2014년 12월3일 SNS에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남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일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패륜지언(悖倫之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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