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딸들 돈 없으니 신경 써달라고 해”

입력 2016.10.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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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아들 명의의 유통업체 B사 대표에게 딸들이 돈이 없으니 지원해주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오늘(21일) 열린 신 이사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B사 대표 이 모(56) 씨는 신 이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B사에서 일하지 않은 자녀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준 경위를 증언했다.

이 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 씨는 "신 이사장이 '딸 아이들이 돈이 없어 어려워하니 회사에서 신경 써달라'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씨는 신 이사장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때 딸들이 설립자본금을 내지 못해 B사에서 돈을 대신 내줬는데, 딸들이 이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자 신 이사장이 딸들의 어려운 사정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 씨는 자신의 성과금을 부풀려서 받은 뒤 회삿돈을 반환했다고 증언했다. 이 씨는 또 신 이사장의 딸들이 일을 하지 않고 B사 등에게 월급을 받는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신 이사장에게 건의한 사실도 진술했다.

이에 신 이사장은 급여를 주지 말라고 하면서 "딸들이 섭섭해 하니 좀 챙겨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앞서 신 이사장은 B사 등에 딸 3명을 이사, 감사로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35억6천여만 원을 받아가게 하고, 이들 업체에서 11억7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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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자, 딸들 돈 없으니 신경 써달라고 해”
    • 입력 2016-10-21 19:26:39
    사회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아들 명의의 유통업체 B사 대표에게 딸들이 돈이 없으니 지원해주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오늘(21일) 열린 신 이사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B사 대표 이 모(56) 씨는 신 이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B사에서 일하지 않은 자녀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준 경위를 증언했다.

이 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 씨는 "신 이사장이 '딸 아이들이 돈이 없어 어려워하니 회사에서 신경 써달라'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씨는 신 이사장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때 딸들이 설립자본금을 내지 못해 B사에서 돈을 대신 내줬는데, 딸들이 이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자 신 이사장이 딸들의 어려운 사정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 씨는 자신의 성과금을 부풀려서 받은 뒤 회삿돈을 반환했다고 증언했다. 이 씨는 또 신 이사장의 딸들이 일을 하지 않고 B사 등에게 월급을 받는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신 이사장에게 건의한 사실도 진술했다.

이에 신 이사장은 급여를 주지 말라고 하면서 "딸들이 섭섭해 하니 좀 챙겨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앞서 신 이사장은 B사 등에 딸 3명을 이사, 감사로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35억6천여만 원을 받아가게 하고, 이들 업체에서 11억7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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