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사전 결재” vs 野 “비선 실세”…靑 국감 격돌

입력 2016.10.22 (01:07) 수정 2016.10.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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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이른바 최순실 씨 비리 의혹을 집중제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토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07년 11월 UN 북한인권결의안에 앞서 북한의 사전 결재를 구했다고 맞불을 놨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이) 아는 사이는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까지 손 본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서는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또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하는 분인데 누군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한다는 기사는 성립되지 않는 얘기"라면서 "비선 실세는 없다"고 일축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권력 실세가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순수한 자발적 모금이었다"고 답했다. 미르재단 사무총장이었다 물러난 이 모씨의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궁에 안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다. 제기된 의혹은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선 이원종 비서실장은 "당시 상황과 근거를 정확히 보지 않고서는 확정적으로 말하지 못하겠다"면서도 "회고록이나 이런 데 나온 내용을 보면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이 비서실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추측성 발언을 한다며 비판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장감사에서 미르·K스포츠 의혹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표현하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감 불출석함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를 놓고 공방도 벌어졌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5시쯤, 이 비서실장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거듭 밝혔고, 이에 정진석 국회 운영위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후속 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다음주초 우 수석에 대한 고발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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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2 01:07:20
    • 수정2016-10-22 10:10:15
    정치
21일(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이른바 최순실 씨 비리 의혹을 집중제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토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07년 11월 UN 북한인권결의안에 앞서 북한의 사전 결재를 구했다고 맞불을 놨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이) 아는 사이는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까지 손 본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서는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또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하는 분인데 누군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한다는 기사는 성립되지 않는 얘기"라면서 "비선 실세는 없다"고 일축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권력 실세가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순수한 자발적 모금이었다"고 답했다. 미르재단 사무총장이었다 물러난 이 모씨의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궁에 안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다. 제기된 의혹은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선 이원종 비서실장은 "당시 상황과 근거를 정확히 보지 않고서는 확정적으로 말하지 못하겠다"면서도 "회고록이나 이런 데 나온 내용을 보면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이 비서실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추측성 발언을 한다며 비판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장감사에서 미르·K스포츠 의혹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표현하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감 불출석함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를 놓고 공방도 벌어졌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5시쯤, 이 비서실장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거듭 밝혔고, 이에 정진석 국회 운영위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후속 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다음주초 우 수석에 대한 고발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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