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동 191명, 원인 미상 ‘급성이완성척수염’으로 마비 증세

입력 2016.10.22 (07:35) 수정 2016.10.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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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동 191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마비 증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2014년 8월 이래 2년간 미국 전역에서 191명의 아동이 '급성이완성척수염'(Acute flaccid myelitis·AFM)이라는 새 질환에 걸렸다. 이 병에 걸린 아동 환자 나이의 중앙값은 7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보면, 2014년 120명이던 환자의 수는 지난해 21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급증세다.

올해 8월까지 미국 24개 주에서 아동 50명이 마비 증세를 호소했고, 9∼10월에는 이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아마비 유사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AFM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동의 팔과 다리 등 사지가 약화하는 급성 신경 질환이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마비로 이르는 병으로 과학자들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척수를 돌아다니며 운동 기능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주는 것으로 본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은 2014년 미국에 호흡기 바이러스 사태를 유발한 엔테로바이러스 'EV-D68'을 원인균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엔테로바이러스 'EV-D68'이 유행한 2014년, 많은 아동이 심한 기침과 함께 오한, 고열,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사지 마비를 호소하는 아동은 꾸준히 물리 치료를 받고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질병 통제 예방센터는 100만 명 중 1명도 안 되는 확률로 걸리는 희소병인 AFM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을 아직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비 병을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최신 백신을 맞으며, 뇌염을 일으키는 모기에 물리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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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2 07:35:58
    • 수정2016-10-22 10:05:43
    국제
미국 아동 191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마비 증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2014년 8월 이래 2년간 미국 전역에서 191명의 아동이 '급성이완성척수염'(Acute flaccid myelitis·AFM)이라는 새 질환에 걸렸다. 이 병에 걸린 아동 환자 나이의 중앙값은 7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보면, 2014년 120명이던 환자의 수는 지난해 21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급증세다.

올해 8월까지 미국 24개 주에서 아동 50명이 마비 증세를 호소했고, 9∼10월에는 이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아마비 유사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AFM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동의 팔과 다리 등 사지가 약화하는 급성 신경 질환이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마비로 이르는 병으로 과학자들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척수를 돌아다니며 운동 기능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주는 것으로 본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은 2014년 미국에 호흡기 바이러스 사태를 유발한 엔테로바이러스 'EV-D68'을 원인균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엔테로바이러스 'EV-D68'이 유행한 2014년, 많은 아동이 심한 기침과 함께 오한, 고열,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사지 마비를 호소하는 아동은 꾸준히 물리 치료를 받고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질병 통제 예방센터는 100만 명 중 1명도 안 되는 확률로 걸리는 희소병인 AFM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을 아직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비 병을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최신 백신을 맞으며, 뇌염을 일으키는 모기에 물리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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