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칼레 난민캠프 다음 주 철거…전국 분산 수용

입력 2016.10.22 (11:06) 수정 2016.10.22 (1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다음주 칼레의 난민촌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프랑스 당국자를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월요일인 24일 칼레 난민촌 폐쇄 작업을 시작하며 작업을 마치기까지 1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칼레 난민촌에 머무는 인원을 6천468명으로 집계했으며, 이들을 전국에 마련된 7천500개 이상의 난민 시설에 분산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난민은 해외 시설에 머물게 된다.

난민들은 건강 상태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미성년자, 성인, 가족, 취약 계층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어디로 갈지는 2개의 선택지 중 한 곳을 택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는 성인과 분리해 별도의 시설에 머물게 된다.

영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프랑스 칼레에는 중동,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 수천명이 살고 있다. 이 난민촌은 상·하수 시설, 화장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생활환경이 열악해 '정글'로 불린다.

난민촌 해체 작업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그가 속한 사회당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프랑스 우파 세력은 그동안 난민촌이 올랑드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상징한다며 거세게 비판해왔다.

프랑스 당국은 난민촌 철거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당국은 난민보다는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반대 시위를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는 프랑스 정부의 난민촌 철거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한 바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랑스 칼레 난민캠프 다음 주 철거…전국 분산 수용
    • 입력 2016-10-22 11:06:13
    • 수정2016-10-22 11:46:30
    국제
프랑스 정부가 다음주 칼레의 난민촌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프랑스 당국자를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월요일인 24일 칼레 난민촌 폐쇄 작업을 시작하며 작업을 마치기까지 1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칼레 난민촌에 머무는 인원을 6천468명으로 집계했으며, 이들을 전국에 마련된 7천500개 이상의 난민 시설에 분산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난민은 해외 시설에 머물게 된다.

난민들은 건강 상태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미성년자, 성인, 가족, 취약 계층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어디로 갈지는 2개의 선택지 중 한 곳을 택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는 성인과 분리해 별도의 시설에 머물게 된다.

영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프랑스 칼레에는 중동,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 수천명이 살고 있다. 이 난민촌은 상·하수 시설, 화장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생활환경이 열악해 '정글'로 불린다.

난민촌 해체 작업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그가 속한 사회당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프랑스 우파 세력은 그동안 난민촌이 올랑드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상징한다며 거세게 비판해왔다.

프랑스 당국은 난민촌 철거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당국은 난민보다는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반대 시위를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는 프랑스 정부의 난민촌 철거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한 바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