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간방패’로 끌고 온 민간인 280여 명 사살

입력 2016.10.22 (15:07) 수정 2016.10.22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 [뉴스9] 궁지 몰린 IS…‘인간방패’ 집단 학살

이라크군의 맹공으로 핵심 거점인 모술을 뺏길 위기에 처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인간방패'로 쓰려고 끌고 온 민간인 2백여 명을 사살했다.

22일 CNN은 IS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이틀 동안 모술로 끌고 온 성인 남성과 남자 어린이 등 284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동원해 시신을 집단매장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IS가 앞서 모술 인근 나자피아 마을에서 350가구, 사마리아 마을에서 200가구를 강제로 모술로 데려왔으며 이들을 관공서나 무장대원이 머무르는 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모술 턱밑까지 진격하는 상황에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공습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부대변인은 이번 학살을 두고 "민간인의 도주를 막겠다는 IS의 명확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IS는 모술에 끌고 온 민간인 가운데 IS에 충성심이 부족해 보이는 인물은 총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술 인근 마을에서도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사살됐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IS가 불충하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총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IS가 무력한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쓸 뿐만 아니라 이들을 풀어주느니 사살하는 편을 택했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S, ‘인간방패’로 끌고 온 민간인 280여 명 사살
    • 입력 2016-10-22 15:07:38
    • 수정2016-10-22 22:12:22
    국제
[연관기사] ☞ [뉴스9] 궁지 몰린 IS…‘인간방패’ 집단 학살 이라크군의 맹공으로 핵심 거점인 모술을 뺏길 위기에 처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인간방패'로 쓰려고 끌고 온 민간인 2백여 명을 사살했다. 22일 CNN은 IS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이틀 동안 모술로 끌고 온 성인 남성과 남자 어린이 등 284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동원해 시신을 집단매장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IS가 앞서 모술 인근 나자피아 마을에서 350가구, 사마리아 마을에서 200가구를 강제로 모술로 데려왔으며 이들을 관공서나 무장대원이 머무르는 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모술 턱밑까지 진격하는 상황에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공습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부대변인은 이번 학살을 두고 "민간인의 도주를 막겠다는 IS의 명확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IS는 모술에 끌고 온 민간인 가운데 IS에 충성심이 부족해 보이는 인물은 총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술 인근 마을에서도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사살됐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IS가 불충하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총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IS가 무력한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쓸 뿐만 아니라 이들을 풀어주느니 사살하는 편을 택했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