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아픔 달래요!”…‘수호천사’된 유기견들

입력 2016.10.22 (21:26) 수정 2016.10.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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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 해 버려진 개가 6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런 유기견들 중 일부는 오히려 사람의 아픔을 달래주는 도우미견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만해도 길거리를 떠돌았던 미키.

어느 새 심리 상담사를 돕는 의젓한 상담견이 됐습니다.

<녹취> "엄마한테 짜증부려서요. (엄마한테 짜증부려서 그때 창피했었어요?)"

상담을 받는 아이들도 스스럼 없이 미키를 쓰다듬고, 안으며 금세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녹취> 이은호(유치원생) : "다른 사람들은 다 웃거나 제가 말할 때 딴짓도 하는데 강아지들은 그냥 딴 짓도 안하고 얘기 들어주니까 좋아서요."

유기견이었다가 1년 간 교육을 통해 장애인 보조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을이, 전화 벨이 울리거나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청각 장애인 김시형 씨의 귀가 되주고 있습니다.

<녹취> 김시형(청각장애인) :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호흡이 잘맞고 공감대가 이뤄지는 하나의 가족과 같은…."

이런 만남이 가능했던 건 도우미견 나눔센터 덕입니다.

유기견을 데려다 짧게는 석달, 길게는 2년 동안 훈련을 시켜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곳에서 훈련 받은 뒤 새 삶을 살고 있는 유기견은 450여 마리나 됩니다.

<녹취> 여운창(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 "구조견도 있을 수 있고요. 탐색견도 있을 수 있고, 그런쪽으로 역량을 넓히고…."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던 유기견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호 천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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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아픔 달래요!”…‘수호천사’된 유기견들
    • 입력 2016-10-22 21:26:57
    • 수정2016-10-23 16: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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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 해 버려진 개가 6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런 유기견들 중 일부는 오히려 사람의 아픔을 달래주는 도우미견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만해도 길거리를 떠돌았던 미키. 어느 새 심리 상담사를 돕는 의젓한 상담견이 됐습니다. <녹취> "엄마한테 짜증부려서요. (엄마한테 짜증부려서 그때 창피했었어요?)" 상담을 받는 아이들도 스스럼 없이 미키를 쓰다듬고, 안으며 금세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녹취> 이은호(유치원생) : "다른 사람들은 다 웃거나 제가 말할 때 딴짓도 하는데 강아지들은 그냥 딴 짓도 안하고 얘기 들어주니까 좋아서요." 유기견이었다가 1년 간 교육을 통해 장애인 보조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을이, 전화 벨이 울리거나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청각 장애인 김시형 씨의 귀가 되주고 있습니다. <녹취> 김시형(청각장애인) :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호흡이 잘맞고 공감대가 이뤄지는 하나의 가족과 같은…." 이런 만남이 가능했던 건 도우미견 나눔센터 덕입니다. 유기견을 데려다 짧게는 석달, 길게는 2년 동안 훈련을 시켜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곳에서 훈련 받은 뒤 새 삶을 살고 있는 유기견은 450여 마리나 됩니다. <녹취> 여운창(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 "구조견도 있을 수 있고요. 탐색견도 있을 수 있고, 그런쪽으로 역량을 넓히고…."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던 유기견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호 천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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