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르 초대 이사장· K스포츠 이사 소환 조사

입력 2016.10.23 (11:54) 수정 2016.10.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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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5] 검찰, 미르 초대 이사장·K스포츠 핵심 이사 소환

미르와 K스포츠재단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이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23일(오늘) 오후 1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최순실 씨 개입 여부와 재단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경위와 재단 설립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재단 설립이나 운영에 최순실 씨나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미르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대 출연금을 받은 과정도 조사중이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이사장으로 초빙됐다가 임기 만료를 한 달 가량 앞둔 지난달, 임시 이사회에서 돌연 사임했다. 김 전 이사장은 미르재단에 개인 재산을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된 서류에 설립자로 기재돼 허위 기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르재단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씨의 대학원 시절 은사이기도 하다.

검찰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필승 이사도 23일(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에게 재단 설립 과정과 의사 결정 구조 등을 캐묻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검찰에 소환된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은 "재단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김필승 이사에게 설명을 듣고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최순실 씨가 개인 소유 회사들을 내세워 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최순실 씨는 독일에 더블루K, 비덱 등 개인 회사를 차려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더블루K 독일법인은 지난 20일 대표를 돌연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루K 독일법인 대표는 대통령 가방을 디자인해 유명세를 탄 '빌로밀로' 고영태 대표가 맡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독일 현지 변호사 박모 씨로 바뀌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K스포츠재단 관련 업무를 맡았던 과장급 공무원을 23일(오늘) 오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문체부 과장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나온 과정에 문체부 안팎의 압력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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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미르 초대 이사장· K스포츠 이사 소환 조사
    • 입력 2016-10-23 11:54:40
    • 수정2016-10-23 17:08:26
    사회
[연관기사] ☞ [뉴스5] 검찰, 미르 초대 이사장·K스포츠 핵심 이사 소환 미르와 K스포츠재단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이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23일(오늘) 오후 1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최순실 씨 개입 여부와 재단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경위와 재단 설립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재단 설립이나 운영에 최순실 씨나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미르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대 출연금을 받은 과정도 조사중이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이사장으로 초빙됐다가 임기 만료를 한 달 가량 앞둔 지난달, 임시 이사회에서 돌연 사임했다. 김 전 이사장은 미르재단에 개인 재산을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된 서류에 설립자로 기재돼 허위 기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르재단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씨의 대학원 시절 은사이기도 하다. 검찰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필승 이사도 23일(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에게 재단 설립 과정과 의사 결정 구조 등을 캐묻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검찰에 소환된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은 "재단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김필승 이사에게 설명을 듣고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최순실 씨가 개인 소유 회사들을 내세워 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최순실 씨는 독일에 더블루K, 비덱 등 개인 회사를 차려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더블루K 독일법인은 지난 20일 대표를 돌연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루K 독일법인 대표는 대통령 가방을 디자인해 유명세를 탄 '빌로밀로' 고영태 대표가 맡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독일 현지 변호사 박모 씨로 바뀌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K스포츠재단 관련 업무를 맡았던 과장급 공무원을 23일(오늘) 오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문체부 과장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나온 과정에 문체부 안팎의 압력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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