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말레이 비공식대화 마무리…“美 차기 정부 위한 접촉”

<앵커 멘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북미 간 비공식 대화가 마무리됐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접촉이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 차원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이뤄진 북미 간 비공식 대화가 어제 저녁 만찬을 끝으로 종료됐습니다.

미국 측 대표로 참가한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행정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 미국 행정부는 대북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참석자들은 비공식적, 정부외 인사로서 미국 새 행정부에 제안할 수 있는 대북정책 관련 사항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접촉의 의의와 관련해서는 "민간 입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미국 새 정부와의 공식협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번 접촉과 관련해 북한 측도 내년 출범하는 미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모색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향후 북한이 미국 새 정부에 핵 군축 협상을 제의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