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 살기 어려운 나라로 변화…2년새 31계단 ↓”

입력 2016.10.23 (17:32) 수정 2016.10.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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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인이 거주하기 어려운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HSBC가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34위로 뽑혔다.

2014년 34개국 중 3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2년 새 31계단 추락했다.

중국은 전 세계 외국인 거주자를 지원하는 단체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57개국 가운데 48위를 기록, 61개국 중 38위였던 2014년보다 순위가 밀렸다고 SCMP가 전했다.

인터네이션스의 말테 지크 설립자는 중국의 순위 하락이 삶의 질과 가족생활 수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 간 중국 도시의 생활비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존 코프스테이크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 편집장은 중국 상하이(上海)의 생활비 부문 순위가 2011년 세계 102위에서 현재 11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일부 지역의 외국인에게 적용된 취업비자에 경력과 언어 능력, 교육 등에 따라 A, B, C 등급을 표시하는 등 외국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우도 악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9년간 거주한 뉴질랜드인 마르셀 오스틴-마틴 씨는 비자 정책 강화 등 움직임은 외국인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 중국에 온 미국인 기업 임원 밥 퍼나우 씨는 외국인 거주자의 황금시대가 갔다며 기업들이 경제 성장세 둔화로 경비 감축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거주자가 고위직을 차지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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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국인 살기 어려운 나라로 변화…2년새 31계단 ↓”
    • 입력 2016-10-23 17:32:15
    • 수정2016-10-23 17:54:44
    국제
중국이 외국인이 거주하기 어려운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HSBC가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34위로 뽑혔다.

2014년 34개국 중 3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2년 새 31계단 추락했다.

중국은 전 세계 외국인 거주자를 지원하는 단체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57개국 가운데 48위를 기록, 61개국 중 38위였던 2014년보다 순위가 밀렸다고 SCMP가 전했다.

인터네이션스의 말테 지크 설립자는 중국의 순위 하락이 삶의 질과 가족생활 수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 간 중국 도시의 생활비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존 코프스테이크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 편집장은 중국 상하이(上海)의 생활비 부문 순위가 2011년 세계 102위에서 현재 11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일부 지역의 외국인에게 적용된 취업비자에 경력과 언어 능력, 교육 등에 따라 A, B, C 등급을 표시하는 등 외국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우도 악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9년간 거주한 뉴질랜드인 마르셀 오스틴-마틴 씨는 비자 정책 강화 등 움직임은 외국인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 중국에 온 미국인 기업 임원 밥 퍼나우 씨는 외국인 거주자의 황금시대가 갔다며 기업들이 경제 성장세 둔화로 경비 감축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거주자가 고위직을 차지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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