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랴오닝성 인민대표 447명 선출…마샤오훙 제외

입력 2016.10.23 (17:34) 수정 2016.10.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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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개발 연계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아온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과 마샤오훙(馬曉紅) 대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이 선거 부정사건으로 무더기 퇴출당한 인민대표대회(인대) 대표 자리에 447명의 신임 대표를 선출했는데 애초 명단에 포함됐던 훙샹그룹의 마샤오홍 대표와 대북 문제 연루자를 제외하고 다른 인물로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사건 해결 절차로 볼 때 북핵 개발 연계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거쳐 형사적인 처벌 수위를 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입법·행정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마샤오훙 등 대북 혐의 연루자들을 랴오닝성 인민대표에서 최종적으로 제외한 것은 조사와 징계가 거의 종료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23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은 지난 18∼19일 성(省)내 14개 지역 및 선거구에서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인민 대표 447명을 새롭게 선출했다.

이들은 전날 열린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제7차 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신임 대표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랴오닝성 12기 인대 대표 수는 594명으로 늘어났다.

랴오닝성 지도부는 전날 회의에서 동북진흥 계획과 경제발전을 위한 깨끗한 정치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표들에게 부정부패를 철저히 방지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랴오닝에서는 선거부정 사건으로 인대 대표들이 무더기 낙마했으며 인대 대표인 마샤오훙의 대북 밀거래 사건까지 터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13일 금품·뇌물 수수 등을 통해 당선된 혐의로 45명의 랴오닝성 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한발 더 나아가 랴오닝성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제7차 회의 준비위원회는 성(省) 인대 대표 선거에서 부정선거에 연루된 대표 452명의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북한의 핵 개발과 연루돼 중국의 조사를 받는 마샤오훙 대표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의심을 받아온 인물들도 있어 관심을 받아왔다.

베이징 소식통은 "랴오닝 인민대표 사건은 선거부정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마샤오훙과 훙샹 문제로 연루된 인물들도 있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신임 인민대표를 뽑았다는 것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제재가 마무리되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샤오훙 대표와 훙샹그룹에 대한 공식적인 제재 결과가 조만간 공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마샤오훙 대표에 대해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중형을 부과하고 자산을 압수하는 식으로 이번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훙샹그룹의 대북 거래 핵심 계열사인 단둥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훙샹그룹 제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아주 간략한 공고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울러 훙샹 외에 중국 정부가 대북 문제로 추가 제재를 고려하는 중국 기업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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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3 17:34:35
    • 수정2016-10-23 17:55:08
    국제
북한의 핵 개발 연계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아온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과 마샤오훙(馬曉紅) 대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이 선거 부정사건으로 무더기 퇴출당한 인민대표대회(인대) 대표 자리에 447명의 신임 대표를 선출했는데 애초 명단에 포함됐던 훙샹그룹의 마샤오홍 대표와 대북 문제 연루자를 제외하고 다른 인물로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사건 해결 절차로 볼 때 북핵 개발 연계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거쳐 형사적인 처벌 수위를 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입법·행정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마샤오훙 등 대북 혐의 연루자들을 랴오닝성 인민대표에서 최종적으로 제외한 것은 조사와 징계가 거의 종료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23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은 지난 18∼19일 성(省)내 14개 지역 및 선거구에서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인민 대표 447명을 새롭게 선출했다.

이들은 전날 열린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제7차 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신임 대표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랴오닝성 12기 인대 대표 수는 594명으로 늘어났다.

랴오닝성 지도부는 전날 회의에서 동북진흥 계획과 경제발전을 위한 깨끗한 정치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표들에게 부정부패를 철저히 방지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랴오닝에서는 선거부정 사건으로 인대 대표들이 무더기 낙마했으며 인대 대표인 마샤오훙의 대북 밀거래 사건까지 터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13일 금품·뇌물 수수 등을 통해 당선된 혐의로 45명의 랴오닝성 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한발 더 나아가 랴오닝성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제7차 회의 준비위원회는 성(省) 인대 대표 선거에서 부정선거에 연루된 대표 452명의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북한의 핵 개발과 연루돼 중국의 조사를 받는 마샤오훙 대표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의심을 받아온 인물들도 있어 관심을 받아왔다.

베이징 소식통은 "랴오닝 인민대표 사건은 선거부정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마샤오훙과 훙샹 문제로 연루된 인물들도 있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신임 인민대표를 뽑았다는 것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제재가 마무리되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샤오훙 대표와 훙샹그룹에 대한 공식적인 제재 결과가 조만간 공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마샤오훙 대표에 대해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중형을 부과하고 자산을 압수하는 식으로 이번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훙샹그룹의 대북 거래 핵심 계열사인 단둥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훙샹그룹 제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아주 간략한 공고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울러 훙샹 외에 중국 정부가 대북 문제로 추가 제재를 고려하는 중국 기업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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