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접촉 마무리…“美 차기 정부 위한 만남”

입력 2016.10.23 (21:06) 수정 2016.10.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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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가진 이틀간의 비공식 접촉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북미 모두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염두해 둔 만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연속 12시간 가까이 계속된 북미간의 대화.

북핵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측 인사들은 현 상황을 프랑스 와인에 빗대 먼저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국장) : "북한 핵문제는 좋은 프랑스 포도주와는 다릅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좋아지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은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죠."

그러면서 북측에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제안을 위한 북측 분위기 탐색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국장) : "지금부터 오바마 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비공식 외부자로서 미국에 다음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제안할 만한 것들을 탐색해보려 한 겁니다."

북측 역시 제재 분위기 속에서 차기 행정부와의 대화 가능성 등 미국의 의중을 떠 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성렬(북 외무성 부상) : "(분위기만 한번 보시는 거예요?) 비공식 인사들이니까, 전직 관리들이고, 기회삼아 한번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퇴직하기 전에 한번 만나보는 거죠."

이번 만남의 마지막은 북미 양측이 함께 하는 만찬이었습니다.

나쁘지 않았던 만남의 분위기와 향후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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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접촉 마무리…“美 차기 정부 위한 만남”
    • 입력 2016-10-23 21:07:26
    • 수정2016-10-23 22: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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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가진 이틀간의 비공식 접촉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북미 모두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염두해 둔 만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연속 12시간 가까이 계속된 북미간의 대화.

북핵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측 인사들은 현 상황을 프랑스 와인에 빗대 먼저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국장) : "북한 핵문제는 좋은 프랑스 포도주와는 다릅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좋아지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은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죠."

그러면서 북측에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제안을 위한 북측 분위기 탐색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국장) : "지금부터 오바마 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비공식 외부자로서 미국에 다음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제안할 만한 것들을 탐색해보려 한 겁니다."

북측 역시 제재 분위기 속에서 차기 행정부와의 대화 가능성 등 미국의 의중을 떠 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성렬(북 외무성 부상) : "(분위기만 한번 보시는 거예요?) 비공식 인사들이니까, 전직 관리들이고, 기회삼아 한번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퇴직하기 전에 한번 만나보는 거죠."

이번 만남의 마지막은 북미 양측이 함께 하는 만찬이었습니다.

나쁘지 않았던 만남의 분위기와 향후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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