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민간 차원 접촉…한미, 제재·압박 지속”

입력 2016.10.23 (21:08) 수정 2016.10.24 (0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북미 접촉은 미국 대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이뤄져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 논의인 '트랙 2' 형식을 취했지만 북한에선 미국 담당 현직 고위 관리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뤄온 전직 고위 관리 등 무게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는데요.

협상 후 한 미국측 인사는 어떻게 하면 정부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알아보는 게 목표였고, 방법이 있을 것도 같다며 미국 차기 정부 출범 뒤 공식 대화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였는데요.

탐색전 차원의 이번 접촉 이후의 북미 관계 등을 조빛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접촉에서도 기존 주장대로 핵문제 논의 보다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국장) : "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프로그램을 토의하기 전에 평화조약으로 이르는 평화 과정을 원합니다."

선 비핵화 뒤에야 평화체제 논의를 검토할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문제를 뒤로 미뤄 놓고 평화협정 논의를 하는 동안 핵보유를 기정 사실화하고, 방해 받지 않으면서 핵물질을 추가해 나가겠다는 속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한미 양국은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북한과 정부간 공식 대화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접촉도 일단 평가절하 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간차원의 접촉으로 미국 정부와는 관련이 없으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 아래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도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며, 오는 28일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에 와 한미 공조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 방안 등을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민간 차원 접촉…한미, 제재·압박 지속”
    • 입력 2016-10-23 21:10:48
    • 수정2016-10-24 08:17:29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북미 접촉은 미국 대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이뤄져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 논의인 '트랙 2' 형식을 취했지만 북한에선 미국 담당 현직 고위 관리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뤄온 전직 고위 관리 등 무게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는데요.

협상 후 한 미국측 인사는 어떻게 하면 정부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알아보는 게 목표였고, 방법이 있을 것도 같다며 미국 차기 정부 출범 뒤 공식 대화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였는데요.

탐색전 차원의 이번 접촉 이후의 북미 관계 등을 조빛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접촉에서도 기존 주장대로 핵문제 논의 보다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국장) : "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프로그램을 토의하기 전에 평화조약으로 이르는 평화 과정을 원합니다."

선 비핵화 뒤에야 평화체제 논의를 검토할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문제를 뒤로 미뤄 놓고 평화협정 논의를 하는 동안 핵보유를 기정 사실화하고, 방해 받지 않으면서 핵물질을 추가해 나가겠다는 속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한미 양국은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북한과 정부간 공식 대화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접촉도 일단 평가절하 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간차원의 접촉으로 미국 정부와는 관련이 없으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 아래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도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며, 오는 28일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에 와 한미 공조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 방안 등을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