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씨 부검영장 집행 시도…유족 반발에 ‘철수’

입력 2016.10.23 (21:10) 수정 2016.10.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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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 만료시한을 이틀 앞두고, 경찰이 오늘(23일) 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족과 투쟁본부가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철수했고, 우려했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의 부검영장 발부 이후, 그동안 6차례 협의를 요청했던 경찰이 오늘 7번째로 방문을 하면서 유족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료 시한이 이틀 남은 부검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홍완선(서울 종로경찰서장) : "영장 집행을 위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유족 측은 부검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변호사와 협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딸) : "협의했다고 명분 쌓고, 부검 강제 진행하려는 꼼수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경찰은 유족 측 변호사와 면담을 진행한뒤 서울대병원에서 철수했습니다.

<인터뷰> 홍완선(서울 종로경찰서장) : "(유족이 영장 집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그 뜻을 존중해서 오늘은 영장 집행을 하지 않고..."

서울대병원 주변에는 경찰 병력 800여 명과 투쟁본부 측 인원 수백여 여명이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부검 영장 시한인 모레(25일)까지 부검 집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찰이 기존 영장을 반환하고 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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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백남기 씨 부검영장 집행 시도…유족 반발에 ‘철수’
    • 입력 2016-10-23 21:11:16
    • 수정2016-10-23 2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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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 만료시한을 이틀 앞두고, 경찰이 오늘(23일) 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족과 투쟁본부가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철수했고, 우려했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의 부검영장 발부 이후, 그동안 6차례 협의를 요청했던 경찰이 오늘 7번째로 방문을 하면서 유족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료 시한이 이틀 남은 부검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홍완선(서울 종로경찰서장) : "영장 집행을 위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유족 측은 부검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변호사와 협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딸) : "협의했다고 명분 쌓고, 부검 강제 진행하려는 꼼수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경찰은 유족 측 변호사와 면담을 진행한뒤 서울대병원에서 철수했습니다.

<인터뷰> 홍완선(서울 종로경찰서장) : "(유족이 영장 집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그 뜻을 존중해서 오늘은 영장 집행을 하지 않고..."

서울대병원 주변에는 경찰 병력 800여 명과 투쟁본부 측 인원 수백여 여명이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부검 영장 시한인 모레(25일)까지 부검 집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찰이 기존 영장을 반환하고 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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