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무기금지결의안’ 유엔 표결 반대 압력”

입력 2016.10.24 (00:17) 수정 2016.10.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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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멕시코, 오스트리아 등 핵무기 비보유국들이 '핵무기 사용 금지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동맹국들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보도했다.

23일 FP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 44개국이 공동 발의한 핵무기 사용 금지 결의안'을 이달 안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결의안 제출에 서명한 국가는 모두 핵 비보유국으로, 핵 보유국들이 핵무기 감축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고, 오히려 핵 프로그램 현대화를 계획하고 있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압력을 넣는 게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이 찬성해 결의안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핵보유국들은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성과를 보이는 만큼 결의안이 필요 없다는 입장으로, 표결시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특히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결의안 표결시 반대할 것을 압박했다고 FP는 보도했다. 익명의 미 외교가 인사는 미국이 이들 나라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글로벌 동맹 방어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FP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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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무기금지결의안’ 유엔 표결 반대 압력”
    • 입력 2016-10-24 00:17:35
    • 수정2016-10-24 07:37:34
    국제
유엔총회에서 멕시코, 오스트리아 등 핵무기 비보유국들이 '핵무기 사용 금지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동맹국들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보도했다.

23일 FP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 44개국이 공동 발의한 핵무기 사용 금지 결의안'을 이달 안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결의안 제출에 서명한 국가는 모두 핵 비보유국으로, 핵 보유국들이 핵무기 감축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고, 오히려 핵 프로그램 현대화를 계획하고 있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압력을 넣는 게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이 찬성해 결의안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핵보유국들은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성과를 보이는 만큼 결의안이 필요 없다는 입장으로, 표결시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특히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결의안 표결시 반대할 것을 압박했다고 FP는 보도했다. 익명의 미 외교가 인사는 미국이 이들 나라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글로벌 동맹 방어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FP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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