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가요계는 ‘2000년대 가수 앓이’중…박효신, 임창정, 젝키에 열광

입력 2016.10.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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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의 신곡 발표에도 끄덕없다. 오랜만에 컴백한 '2000년대 가수' 박효신, 임창정, 젝키가 신곡 발표와 동시에 대중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00년대 초반 2030세대들의 감성 충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가수들이 하나둘 컴백을 신고하거나 또 활동 중이다.

지난달 초 '내가 저지른 사랑'이라는 역대급 고음을 요하는 신곡으로 가요계에 컴백한 임창정은 음원 발매와 동시에 차트 1위를 거머쥐며 그 저력을 보였다.

22년차 가수인 임창정은 "라이브가 힘들어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겠다"는 겸손하면서도 솔직한 발언과 함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KBS 1TV '열린음악회'를 제외하고는 일절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임창정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내 곡이 1위를 한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 앞으로 나올 곡들이 일등을 못하더라도 이 날의 눈물을 기억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임창정이 건넨 바통을 박효신이 이어받았다.

박효신은 지난 3일 6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에 실린 12곡 중 대부분을 박효신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을 정도로 '박효신 감성'이 제대로 녹아있는 음반이다.

대중의 반응은 빨랐다. 선공개된 '숨'을 포함해 정규 앨범 수록곡들이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음반 발매 후 박효신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6만 5천 관중과 호흡했다.

25일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앞두고 있다. 80분간 단독 공연을 펼칠 이번 녹화에 5만 명이 방청 신청하는 등 역대급 반응이 쏟아졌다.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젝스키스도 팬들의 사랑에 연일 즐겁다. 신곡 '세 단어'는 발매 당일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8곳의 실시간 음원 순위 1위를 싹쓸이 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YG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1월 새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결합된 젝스키스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 방송 활동과 병행할 계획이다.


남자 가수뿐 아니라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장악했던 여가수들의 컴백 소식도 예고됐다.

섹시 디바 엄정화가 'D.I.S.C.O' 이후 8년 만에 가요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엄정화와 음반 계약을 맺고, 1년여간 엄정화의 새 앨범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앨범 녹음은 막바지 작업 중이다.

엄정화의 새 앨범에 가수 이효리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하는 것이 확인돼 앨범에 대한 가요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말은 이소라가 있어 따뜻할 전망이다.

이소라 소속사 세이렌은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 이소라의 새 정규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가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건 2014년 발표한 8집 '8'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바람이 부는듯한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넸던 이소라는 지난 8집 앨범에서 강력한 로커로 변신해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작사하는 이소라는 작곡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직접 앨범의 방향과 색깔을 잡고 작곡가를 선정해 곡을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뮤지선이 참여해 최고의 음반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소속사는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번 정규 9집은 이소라 특유의 섬세하고 애절한 감성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탁월한 실력과 표현력으로 2000년대 가요계를 점령했던 가수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관심의 중심에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의 힘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감성 충전이 필요한 대중들에게 '2000년대 가수'들의 귀환은 언제나 반갑다.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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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4 1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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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의 신곡 발표에도 끄덕없다. 오랜만에 컴백한 '2000년대 가수' 박효신, 임창정, 젝키가 신곡 발표와 동시에 대중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00년대 초반 2030세대들의 감성 충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가수들이 하나둘 컴백을 신고하거나 또 활동 중이다.

지난달 초 '내가 저지른 사랑'이라는 역대급 고음을 요하는 신곡으로 가요계에 컴백한 임창정은 음원 발매와 동시에 차트 1위를 거머쥐며 그 저력을 보였다.

22년차 가수인 임창정은 "라이브가 힘들어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겠다"는 겸손하면서도 솔직한 발언과 함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KBS 1TV '열린음악회'를 제외하고는 일절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임창정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내 곡이 1위를 한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 앞으로 나올 곡들이 일등을 못하더라도 이 날의 눈물을 기억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임창정이 건넨 바통을 박효신이 이어받았다.

박효신은 지난 3일 6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에 실린 12곡 중 대부분을 박효신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을 정도로 '박효신 감성'이 제대로 녹아있는 음반이다.

대중의 반응은 빨랐다. 선공개된 '숨'을 포함해 정규 앨범 수록곡들이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음반 발매 후 박효신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6만 5천 관중과 호흡했다.

25일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앞두고 있다. 80분간 단독 공연을 펼칠 이번 녹화에 5만 명이 방청 신청하는 등 역대급 반응이 쏟아졌다.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젝스키스도 팬들의 사랑에 연일 즐겁다. 신곡 '세 단어'는 발매 당일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8곳의 실시간 음원 순위 1위를 싹쓸이 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YG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1월 새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결합된 젝스키스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 방송 활동과 병행할 계획이다.


남자 가수뿐 아니라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장악했던 여가수들의 컴백 소식도 예고됐다.

섹시 디바 엄정화가 'D.I.S.C.O' 이후 8년 만에 가요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엄정화와 음반 계약을 맺고, 1년여간 엄정화의 새 앨범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앨범 녹음은 막바지 작업 중이다.

엄정화의 새 앨범에 가수 이효리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하는 것이 확인돼 앨범에 대한 가요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말은 이소라가 있어 따뜻할 전망이다.

이소라 소속사 세이렌은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 이소라의 새 정규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가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건 2014년 발표한 8집 '8'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바람이 부는듯한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넸던 이소라는 지난 8집 앨범에서 강력한 로커로 변신해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작사하는 이소라는 작곡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직접 앨범의 방향과 색깔을 잡고 작곡가를 선정해 곡을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뮤지선이 참여해 최고의 음반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소속사는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번 정규 9집은 이소라 특유의 섬세하고 애절한 감성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탁월한 실력과 표현력으로 2000년대 가요계를 점령했던 가수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관심의 중심에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의 힘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감성 충전이 필요한 대중들에게 '2000년대 가수'들의 귀환은 언제나 반갑다.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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