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칼레 난민촌 철거…일부 난민 경찰과 충돌

입력 2016.10.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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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칼레에 있는 자국의 대표적인 난민촌인 '정글' 철거 작업을 개시했다.

상·하수도나 화장실 등 생활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은 올랑드 정부 난민 정책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6천500명가량이 사는 서북부 칼레 난민촌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난민들은 난민촌 인근에 모여 건강 상태와 각자 처지에 따라 미성년자, 성인, 가족, 취약 계층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60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프랑스 전국에 있는 300개 난민 시설로 이동한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하기 위한 인도적인 이유에서 칼레 난민촌을 철거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난민은 칼레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쉽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한 프랑스 난민지원 단체는 2천 명가량의 난민이 여전히 영국행을 희망하며 난민촌에서 떠나길 거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철거 작업 개시를 앞두고 난민과 인권운동가들이 철거 반대 운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칼레 지역에 1천200여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앞서 지난 3월 '정글' 일부를 철거했을 때는 난민이 격렬하게 반대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프랑스 정부는 약 일주일간 철거 작업을 벌여 칼레 난민촌을 완전히 해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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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칼레 난민촌 철거…일부 난민 경찰과 충돌
    • 입력 2016-10-24 17:51:43
    국제
프랑스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칼레에 있는 자국의 대표적인 난민촌인 '정글' 철거 작업을 개시했다.

상·하수도나 화장실 등 생활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은 올랑드 정부 난민 정책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6천500명가량이 사는 서북부 칼레 난민촌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난민들은 난민촌 인근에 모여 건강 상태와 각자 처지에 따라 미성년자, 성인, 가족, 취약 계층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60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프랑스 전국에 있는 300개 난민 시설로 이동한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하기 위한 인도적인 이유에서 칼레 난민촌을 철거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난민은 칼레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쉽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한 프랑스 난민지원 단체는 2천 명가량의 난민이 여전히 영국행을 희망하며 난민촌에서 떠나길 거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철거 작업 개시를 앞두고 난민과 인권운동가들이 철거 반대 운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칼레 지역에 1천200여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앞서 지난 3월 '정글' 일부를 철거했을 때는 난민이 격렬하게 반대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프랑스 정부는 약 일주일간 철거 작업을 벌여 칼레 난민촌을 완전히 해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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