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모술과 락까 탈환작전 거의 동시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를 비슷한 시기에 공격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모술 진격을 앞두고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을 방문한 카터 미 국방장관은 "락까 주변에서 고립 작전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시작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카터 장관은 "그곳(시리아)에 있는 우리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두 작전(모술과 락까)이 거의 동시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 군대인 페슈메르가는 모술 탈환작전을 개시한 지 1주일만인 23일 현재 모술에서 9k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

텔레그래프는 모술과 IS의 수도 격인 락까에서 동시에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은 시리아에서 여러 세력이 IS에 맞서 싸우는 형국인 까닭에 복잡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동맹국들이 시리아 내 온건 반군세력들을 지원하는 가운데 이들 온건 반군세력 가운데 일부는 미국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자바트 알누스라'반군과 일부 연계돼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페슈메르가 등이 모술로 점점 가까이 진격한 가운데 IS는 키르쿠크와 루트바를 차례로 공격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