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총격전 성병대, 범행 전 사제 총 시험 발사도 해봐

입력 2016.10.24 (21:13) 수정 2016.10.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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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총격전으로 경찰을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성병대(46)가 범행 전 자신이 만든 사제 총을 직접 시험 발사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 씨가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저녁 6시쯤 서울 중랑천변 산책로에서 자신의 사제 총 2발을 강 맞은편 둔덕으로 쏘면서 성능을 시험해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산책로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지만 사제 총 실험 총격에 대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씨의 총격전 범행과 경찰 살해 모두 계획적으로 저지른 또다른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부동산업자 이 모(68) 씨가 자신을 흘겨보는 등 기분 나쁘게 쳐다봤기 때문에 감정이 상해 총기와 둔기를 들고 이 씨를 찾아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씨를 둔기로 때린 이후 경찰이 출동할 것을 예상하고 총격전을 벌이려 했으며, 그 때문에 미리 재료를 사 사제 총을 만들었다고 진술해 범행이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 씨의 형과 누나에 대한 조사에서 "성 씨가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좀 이상해졌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병원과 교도소에서 진료받은 기록을 확보하는 대로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현장검증을 한 후 27일에는 총기 검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성 씨가 경찰 조사 도중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자신의 SNS에 글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압수물을 넘겨준 후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관련 내용을 감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휴대전화는 이미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이미지 처리를 한 상태라 증거 인멸 등 상황은 있을 수 없다"며 "글을 올린 것 자체가 누군가를 해친 것도 아니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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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4 21:13:06
    • 수정2016-10-24 22:04:56
    사회
도심 총격전으로 경찰을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성병대(46)가 범행 전 자신이 만든 사제 총을 직접 시험 발사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 씨가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저녁 6시쯤 서울 중랑천변 산책로에서 자신의 사제 총 2발을 강 맞은편 둔덕으로 쏘면서 성능을 시험해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산책로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지만 사제 총 실험 총격에 대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씨의 총격전 범행과 경찰 살해 모두 계획적으로 저지른 또다른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부동산업자 이 모(68) 씨가 자신을 흘겨보는 등 기분 나쁘게 쳐다봤기 때문에 감정이 상해 총기와 둔기를 들고 이 씨를 찾아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씨를 둔기로 때린 이후 경찰이 출동할 것을 예상하고 총격전을 벌이려 했으며, 그 때문에 미리 재료를 사 사제 총을 만들었다고 진술해 범행이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 씨의 형과 누나에 대한 조사에서 "성 씨가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좀 이상해졌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병원과 교도소에서 진료받은 기록을 확보하는 대로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현장검증을 한 후 27일에는 총기 검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성 씨가 경찰 조사 도중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자신의 SNS에 글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압수물을 넘겨준 후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관련 내용을 감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휴대전화는 이미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이미지 처리를 한 상태라 증거 인멸 등 상황은 있을 수 없다"며 "글을 올린 것 자체가 누군가를 해친 것도 아니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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