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첫 400ppm

입력 2016.10.24 (21:27) 수정 2016.10.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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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처음으로 '400ppm'에 도달했고, 이런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는 이를 웃돌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전망했다.

WMO는 특히 400ppm을 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몇 세대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WMO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평균 400.0 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은 기후변화의 임계점으로 여겨지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2도 상승의 심리적 저지선을 뜻한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보다 0.58%(2.3ppm) 상승했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278ppm 추정)에 비해선 1.44배로 늘어난 것이다.

WMO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시작해 연중 내내 지속된 엘니뇨 현상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16년은 400ppm을 넘는 첫해가 될 것이고 이는 몇 세대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일정하게 400ppm을 넘었던 마지막 시기는 300만~500년 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산화탄소 이외 메탄가스(CH) 농도는 산업화 이전의 2.56배(전년 대비 0.6% 증가), 이산화질소(N₂O)는 1.21배(전년 대비 0.31% 증가)를 각각 나타냈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 현상은 사라졌지만 지구 기온 상승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이산화탄소 방출을 억제하지 않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로 묶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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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첫 400ppm
    • 입력 2016-10-24 21:27:32
    • 수정2016-10-24 22:33:29
    국제
지난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처음으로 '400ppm'에 도달했고, 이런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는 이를 웃돌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전망했다.

WMO는 특히 400ppm을 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몇 세대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WMO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평균 400.0 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은 기후변화의 임계점으로 여겨지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2도 상승의 심리적 저지선을 뜻한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보다 0.58%(2.3ppm) 상승했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278ppm 추정)에 비해선 1.44배로 늘어난 것이다.

WMO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시작해 연중 내내 지속된 엘니뇨 현상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16년은 400ppm을 넘는 첫해가 될 것이고 이는 몇 세대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일정하게 400ppm을 넘었던 마지막 시기는 300만~500년 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산화탄소 이외 메탄가스(CH) 농도는 산업화 이전의 2.56배(전년 대비 0.6% 증가), 이산화질소(N₂O)는 1.21배(전년 대비 0.31% 증가)를 각각 나타냈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 현상은 사라졌지만 지구 기온 상승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이산화탄소 방출을 억제하지 않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로 묶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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