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할머니’ 뇌졸중 시술 받고 퇴원

입력 2016.10.24 (21:44) 수정 2016.10.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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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 세 건강시대를 실감케 하는 소식입니다.

뇌졸중을 앓고 응급실로 실려 온 103세 초고령 할머니가 힘든 혈관 시술을 거뜬히 이겨내고 퇴원했습니다.

평소 건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라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다급하게 응급실로 옮깁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 괴로워하는 사이, 의료진은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환자는 올해 103살의 홍정숙 할머니.

집에서 저녁 식사를 앞두고 잠들었다가 정신을 잃어 이송된 겁니다.

뇌졸중으로 왼쪽 뇌의 동맥이 막혀 한시라도 빨리 손을 써야 하는 상황.

의료진은 홍 할머니가 평소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곧바로 뇌혈관 시술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같으면 80살 이상 고령자들에게 쓰지 않던 시술법입니다.

<인터뷰> 이기정(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었고 병 전의 상태가 아주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좀 적극적인 치료를 해봐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마비됐던 오른팔과 언어 장애까지 빠르게 회복한 홍 할머니는 중환자실에서도 하루만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큰 후유증 없이 입원 8일만인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양자(홍정숙 할머니 셋째 딸) : "건강하셨습니다. 혈압약만 잡수시고 계셨고요. 다른 지병은 없었습니다. 살아나신 게 그게 기적이겠죠."

건강 상태만 좋다면 고령자들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해진 시대.

90세 이상 초고령 수술은 지난 2012년 1,174명에서 지난해엔 1,849명으로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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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세 할머니’ 뇌졸중 시술 받고 퇴원
    • 입력 2016-10-24 21:45:49
    • 수정2016-10-24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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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 세 건강시대를 실감케 하는 소식입니다.

뇌졸중을 앓고 응급실로 실려 온 103세 초고령 할머니가 힘든 혈관 시술을 거뜬히 이겨내고 퇴원했습니다.

평소 건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라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다급하게 응급실로 옮깁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 괴로워하는 사이, 의료진은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환자는 올해 103살의 홍정숙 할머니.

집에서 저녁 식사를 앞두고 잠들었다가 정신을 잃어 이송된 겁니다.

뇌졸중으로 왼쪽 뇌의 동맥이 막혀 한시라도 빨리 손을 써야 하는 상황.

의료진은 홍 할머니가 평소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곧바로 뇌혈관 시술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같으면 80살 이상 고령자들에게 쓰지 않던 시술법입니다.

<인터뷰> 이기정(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었고 병 전의 상태가 아주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좀 적극적인 치료를 해봐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마비됐던 오른팔과 언어 장애까지 빠르게 회복한 홍 할머니는 중환자실에서도 하루만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큰 후유증 없이 입원 8일만인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양자(홍정숙 할머니 셋째 딸) : "건강하셨습니다. 혈압약만 잡수시고 계셨고요. 다른 지병은 없었습니다. 살아나신 게 그게 기적이겠죠."

건강 상태만 좋다면 고령자들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해진 시대.

90세 이상 초고령 수술은 지난 2012년 1,174명에서 지난해엔 1,849명으로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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