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A 27일 서명 무산될 듯…벨기에, 지방정부와 조율 실패

입력 2016.10.25 (00:27) 수정 2016.10.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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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의 최종 서명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샤를 미셸 벨기에 연방정부 총리는 24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벨기에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왈로니아 지방과 다른 지역 지도자들이 계속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CETA에 서명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EU와 캐나다가 CETA에 서명하기 위해선 EU 2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지만 벨기에가 찬성입장을 정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27일 CETA 최종 서명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EU와 캐나다는 당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EU 방문에 맞춰 CETA를 최종 서명해 내년부터 발효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주부터 이날까지 비준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와 집중적인 조율을 벌였으나 결국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이에 따라 트뤼도 총리의 EU 방문도 취소될 것이 확실시된다.

EU가 주요 7개국에 속한 나라와 처음 체결을 앞둔 CETA에 대한 최종 서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유럽 내부에선 정치적·외교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는 지난 2014년 캐나다와 CETA 협상을 끝냈지만 비준문제를 놓고 내부에서 논란을 벌이다가 결국 합의에 실패, 서명하지 못함으로써 대외 협상에 대한 신뢰도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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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5 00:27:57
    • 수정2016-10-25 07:10:13
    국제
오는 27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의 최종 서명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샤를 미셸 벨기에 연방정부 총리는 24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벨기에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왈로니아 지방과 다른 지역 지도자들이 계속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CETA에 서명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EU와 캐나다가 CETA에 서명하기 위해선 EU 2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지만 벨기에가 찬성입장을 정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27일 CETA 최종 서명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EU와 캐나다는 당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EU 방문에 맞춰 CETA를 최종 서명해 내년부터 발효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주부터 이날까지 비준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와 집중적인 조율을 벌였으나 결국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이에 따라 트뤼도 총리의 EU 방문도 취소될 것이 확실시된다.

EU가 주요 7개국에 속한 나라와 처음 체결을 앞둔 CETA에 대한 최종 서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유럽 내부에선 정치적·외교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는 지난 2014년 캐나다와 CETA 협상을 끝냈지만 비준문제를 놓고 내부에서 논란을 벌이다가 결국 합의에 실패, 서명하지 못함으로써 대외 협상에 대한 신뢰도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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