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힐러리 진보정강 집행해야”

입력 2016.10.25 (04:43) 수정 2016.10.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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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집권하면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경선에서 그녀와 맞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의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집권 후 자신의 행보에 관한 구상을 공개했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 당시 내걸었던 연방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과 공립대학 학비 무료화, 기후변화의 적극적 대처, 금융기관 '대마불사' 신화 깨기, 마구잡이 투옥 반대 등 진보정책의 공격적 입법화와 내각의 진보화 등을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의 공약은 사실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정강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대선이 끝나면 정강은 곧잘 잊히곤 했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 의원이 정강 이행을 클린턴 지지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샌더스 의원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그 정강을 이행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정강은 클린턴과 나, 민주당 다수가 서있는 자리이며 실행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선거에서 나는 22개 주를 이겼으며 46%의 대의원을 확보해 총 1천340만 표를 얻었다"며 "미국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그들의 다수였으며 그것이 내게 많은 힘을 주었고 나는 그것을 이제 사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이 조각을 하면서 재무장관에 누구를 임명할지에 촉각을 세웠다.

샌더스 의원은 "노회한 월스트리트 사람들을 금융개혁을 집행, 감독하는 데 중요한 규제 역할에 임명하면 두고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둘러싼 재무장관 발탁설에 샌더스 의원은 부인했다.

그는 "억만장자 기업인은 중산층이 원하는 종류의 재무장관이 아니다"라며 "월가에 맞서 탐욕과 불법이 판치는 금융이권을 공격할 준비가 된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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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5 04:43:25
    • 수정2016-10-25 09:15:40
    국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집권하면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경선에서 그녀와 맞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의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집권 후 자신의 행보에 관한 구상을 공개했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 당시 내걸었던 연방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과 공립대학 학비 무료화, 기후변화의 적극적 대처, 금융기관 '대마불사' 신화 깨기, 마구잡이 투옥 반대 등 진보정책의 공격적 입법화와 내각의 진보화 등을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의 공약은 사실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정강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대선이 끝나면 정강은 곧잘 잊히곤 했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 의원이 정강 이행을 클린턴 지지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샌더스 의원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그 정강을 이행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정강은 클린턴과 나, 민주당 다수가 서있는 자리이며 실행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선거에서 나는 22개 주를 이겼으며 46%의 대의원을 확보해 총 1천340만 표를 얻었다"며 "미국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그들의 다수였으며 그것이 내게 많은 힘을 주었고 나는 그것을 이제 사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이 조각을 하면서 재무장관에 누구를 임명할지에 촉각을 세웠다.

샌더스 의원은 "노회한 월스트리트 사람들을 금융개혁을 집행, 감독하는 데 중요한 규제 역할에 임명하면 두고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둘러싼 재무장관 발탁설에 샌더스 의원은 부인했다.

그는 "억만장자 기업인은 중산층이 원하는 종류의 재무장관이 아니다"라며 "월가에 맞서 탐욕과 불법이 판치는 금융이권을 공격할 준비가 된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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