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주차 사고로 길가던 노인 사망

입력 2016.10.25 (06:33) 수정 2016.10.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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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탈길에 잠시 세워뒀던 차량이 그대로 밀려 내려가면서 지나가던 노인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의 기어는 중립 상태였고 핸드 브레이크도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채 멈춰서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차 밑에서 노인 한 명을 급히 구조합니다.

비탈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10여 미터 아래로 밀려 내려가면서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안준우(서울시 강서구) : "쾅 소리가 크게 나서 달려 나왔죠. 달려 나와서 보니깐 차는 전봇대에 부딪혀 있고 딱 보니까 운전자는 없는 거예요."

이 사고는 어제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운전자 38살 오 모 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내린 직후 비탈길 아래로 움직이면서 결국, 보행자까지 덮쳤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76살 이 모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한 곳이 비탈길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사고 차량의 기어는 중립 상태였고, 핸드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핸드 브레이크가) 저절로 풀려서 내려갈 정도의 그런 시간이라든지 차량 상태는 아니고 하차한 직후에 차가 바로 내려갔기 때문에."

경찰은 비탈길 주정차 시 핸드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내리막길 방향과 타이어 방향이 엇갈리도록 핸들을 조작해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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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리막길 주차 사고로 길가던 노인 사망
    • 입력 2016-10-25 06:35:10
    • 수정2016-10-25 11: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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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탈길에 잠시 세워뒀던 차량이 그대로 밀려 내려가면서 지나가던 노인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의 기어는 중립 상태였고 핸드 브레이크도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채 멈춰서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차 밑에서 노인 한 명을 급히 구조합니다. 비탈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10여 미터 아래로 밀려 내려가면서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안준우(서울시 강서구) : "쾅 소리가 크게 나서 달려 나왔죠. 달려 나와서 보니깐 차는 전봇대에 부딪혀 있고 딱 보니까 운전자는 없는 거예요." 이 사고는 어제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운전자 38살 오 모 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내린 직후 비탈길 아래로 움직이면서 결국, 보행자까지 덮쳤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76살 이 모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한 곳이 비탈길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사고 차량의 기어는 중립 상태였고, 핸드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핸드 브레이크가) 저절로 풀려서 내려갈 정도의 그런 시간이라든지 차량 상태는 아니고 하차한 직후에 차가 바로 내려갔기 때문에." 경찰은 비탈길 주정차 시 핸드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내리막길 방향과 타이어 방향이 엇갈리도록 핸들을 조작해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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